악마의 이름에는 천사가 들어간다.
누구보다도 강인한 그 악마는,
모두가 가진 자리에 심장을 갖지 못한 그 악마는
진홍의 불길을 뚫고 천사를 찾아 이 지상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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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윤 스트라이크, 두번째 에피소드 [지상의 천사] 종료 기념으로 간만에 홍보 띄웁니다. 위의 발문은 두번째 에피소드인 [지상의 천사]의 맨 첫머리를 장식했던 문구로… 판타지삘을 팍팍 풍깁니다만, 음, 일단은 현대물입니다. 네. 현대물입니다.
[ "이 세상에 악마를 위한 자리 같은 것은 없다. 그러니 악마는 천사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천사를 죽이고 자신 몫의 자리를 만들거나, 그렇지 못하다면 죽임당하기 위해서." ]
이렇게 천사와 악마 같은 이야기가 쉴새없이 진지한 톤으로 쏟아져 나오기도 하고
[ "그대는, 극서의 마녀. 그대가 있는 곳이 극서이다. 그대는 극서에서 인간의 영혼을, 모든 죽은 자의 영혼을 기다린다. …그리고 그들의 종언을 듣는다. 존재가 남기는 마지막, 최후의 최후에서의 말을. 그리고 그들과 거래하여 하늘로 돌려보내 준다. 그것이 그대, 아라이다."
"무엇을 거래하는지는 알아?"
"아라가 주는 것은 날개. 극서에 있는 해를 실은 마차를 끌어주는 조건으로 거래한다. 인간의 영혼들이 태양마차를 끌고 하늘언덕의 종점까지 올라가면, 그 시점에서 아라가 날개를 부여하고… 영혼들은 날아가 버린다. 마차는 극서로 다시 굴러내려오지. 인간의 죽음과 세상의 아침을 맞바꾸는 거래." ]
아라니 어쩌니 하는 마녀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는 사람도 나옵니다만
그래도 일단 현대물 맞습니다(...) 초능력, 마법, 기타등등 물리법칙을 무시하는 건 안 나옵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글의 내용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간단히 요약해서 거짓말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대생이 뭐 좀 해보겠다고 열심히 애쓰고 달리고 구르고 하지만 온갖 권모술수에 능통한 정보상 손바닥 위를 못 벗어나고 결국은 사정없이 농락당해서 gg친다는 이야기입니다.
.....는 진실이 2그램 정도 섞인 거짓말이고...
실제로는 거짓말 탐지기 여대생과 능력 좋은 정보상, 수수께끼의 혼혈 미남, 절세 미녀 습관성 스토커, 병원에서 흡연하는 의사 같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싸이코 같은 걸 끼얹나....? 하는 느낌으로 진행되는 소설입니다. 싸이코 같은 걸 끼얹나...? 의 정의는 실로 복잡미묘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려우므로 소설 내부에 일어나는 사건 한 가지를 예시로 들겠습니다. 일주일 주기로 연쇄 살인이 일어납니다. 근데 꼭 시체의 눈과 귀를 파내서 가져갑니다. 그래서 피해자들의 공통점이나 접점이 아무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살인범의 소행이라는 걸 시체만 보고도 알 수 있죠.
여기까지 뭔가 벼...병신같지만 관심가는데... 싶은 분은 이 이상한 글의 실체를 확인하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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