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무수히 많은 판타지 소설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마법은 곧 수학이라는 것입니다. 이차함수를 풀고 미적분을 할 줄 안다면 마나라는 걸 그 공식대로 배열해서 마법을 쓴다는 것이죠. 사실 이런 설정도 매우 참신하기 그지없긴 한데, 요즘에 와선 개나 소나 수학배워서 마법을 익혀대니 좀 식상하다고 느껴집니다. 그것도 진지하게 수학을 배우거나 마나를 수학식대로 배열하는 묘사가 나오는것도 아니고 그냥 '연산을 더 잘하게 되었다.' '마법 공식을 간략화 하였다' '마나를 재배열했다'로 끝내버리니;
그리고 이런 묘사대로라면 마법사들을 몇분간의 암산만으로 미분 적분 고차 함수 등등등을 해대는 천재들인데 그런 인력이 넘쳐나는 세계관도 허다하고요; 다른 세계의 '평범한' 고딩 놈이 그런 천재들을 벌레로 볼정도로 마법 잘 쓰기도 하고...솔직히 미분 적분을 암산으로 해대는 인간이 현재 지구에 그리 많지도 않을것 같습니다(비교적 쉬운 2~4차함수식을 암산으로 풀려해도 저로썬 골이 빠개지네요). 하다못해 중세에 그 정도의 수학식이 발달했다면...
그래서인지 요즘에 와선 좀더 참신한 마법 설정들이 매우 끌리는 편입니다. 수학에 기초한 마법이 아닌 언어학+물리학+etc에 기초한 마법(속새나무의 노래), 말이 곧 마법인 '탐그루'라던가 등가교환의 법칙을 따르는, 어쩌면 진짜 마법에 가까운 '어스시 연대기'의 마법이라던가...
혹시 이런 식으로 참신한 마법 체계들을 쓰는 작품이 있을까요? 허허
Comment '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