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2.04.02 15:52
조회
844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문피아 연재한담에 용기를 내서 홍보 글을 올렸던 하늘애라고 합니다. 댓글에 용량이 정규 연재 가도 될 것 같다고 달려서 방금 정규연재도 신청하고 왔습니다. 우와 엄청 또 두근거리네요. +_+ㅎㅎ

여하튼, 소설을 쓰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 또 한 번 용기를 내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소설이랑 영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특히 판타지/액션/SF 장르 쪽은 엄청나게 좋아하고요. 소설을 쓴 계기도 결국 소설과 영화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세계 속에서, 내가 매력있다고 느끼는 인물들이 겪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렇게 열심히 배경과 인물을 만들고, 스토리 플롯을 짜고, 글로 풀어내고, 수정 과정을 거치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적당한 분량으로 나누어 사이트에 올리고-. 일련의 과정 자체가 너무너무 재밌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연재한담에 올린 홍보 글에.. '살아 남기 힘들다.' 라거나 '생존'이라는 단어까지 쓰시며 뭔가; 제 글이 매장이라도 당할 것처럼 댓글이 달렸더라고요...;;;; 하하... ㅠㅠ... 물론 초보 이야기꾼에게 건네는 염려였음을 알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요.

제 글은 우와! 소리 나게 재미있는 소설도 아닐 뿐더러,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전문 작가만큼의 완성도를 갖추지도 못한 소설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홍보로 인해 좀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뭔가, 조금 무섭더라고요.

제가 여자라서인지는 몰라도... 저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이 많이 나오는 여성향이 좋습니다. 그리고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처럼 온통 다 때려부시며 사방팔방 돌아다니는 거친 스토리도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섞어서 썼습니다.. 제 소설은 여성향 소설들처럼 예쁘고 밝고 명랑한 캐릭터들이 주인공이고, 그 예쁜 주인공들이 총알과 전기 공격이 난무하는 위험한 상황들 속에서 싸웁니다. 차로, 비행기로, 온 나라를 돌아다니며 움직이고, 또 움직이죠.

다분히 방방뛰는 여주인공이라 남성향 독자분들은 별로라 생각하시고(그래서 홍보글에 미리 알려드렸던 것이고요'-'), 일상 하나 없는 행동과 스토리 위주에, 온갖 위기에 처하는 주인공들 때문에, 사실 격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여성향 독자분들께서도 딱히 달가워하는 소재는 아닐 거예요.

그런데 뭐 어떤가요.... 저는 그게 좋은데....;;

소설은 '소재'나 '성향'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여자가 주인공이라서 안 보고 마법사가 안 나와서 안 보고, 중세 시대가 아니라서 안 보고, 러브 스토리가 없어서 안 보고, 황궁물이 아니라서 안 보시는 분들이 분명 계시긴 하지만, 그분들이 봐주지 않는다고 제가 소설을 쓰지 않을 이유도 없고요. (좋아하니까;)

솔직히 저는 지금도 문피아에서의 '살아 남는다.'거나 '생존'이 의미하는 바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분명 이 와중에도 제 감성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분명 계시고,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실 분들이 계시는데요. ^_^ㅎㅎ

신나게 쓰고 연재 하는데 "우리 사이트는 이런 성향인데 넌 그런 성향으로 글을 쓰겠다니, 참 애쓴다."라는 식의 위로를 받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생각해 글로 남겨봅니다. 이곳은 원래 비 인기 성향의 글이 그런 응원을 받는 것이 당연한 사이트인가요? '-';;


Comment ' 1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4.02 16:10
    No. 1

    가끔은 모든 글을 돈으로 환산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의 계산법은 돈벌지 못할 글이니 일찍 때려치고 돈되는 글을 써라는 의미로 받아드리시면 됩니다.

    여기서 글을 쓰시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세 가지 버릇이 생기더군요. 제 경우입니다. 처음에 백 분이 읽어주면 기분이 좋습니다. 얼마 뒤 백 분이 읽어주면 불안합니다. 다음에 백 분이 읽어주면 절망합니다. 늘어나지 않거나 줄어드는 구독자 수에 집착합니다. 버릇 하나는 구독자 수에 민감해집니다.

    선작 수에 따라 희열과 절망의 쌍곡선이 생깁니다. 선작하신 분이 한 분이라도 늘어나면 달려가 입이라도 맞추고 싶을 정도로 애정이 생기는데 어느 날 수가 하나 줄어들면 누군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왜 포기 하셨는지를 묻고 싶어집니다. 물론 누군지는 모릅니다. 버릇 둘은 선작 수에 예민해 집니다.

    마지막으로 댓글 가운데 좋은 것을 보면 다음 글을 빨리 쓰고 싶어지고 나쁜 댓글을 보면 글쓰기를 접고 싶어집니다. 버릇 셋은 댓글에 감정조절이 어려워워집니다.

    이밖에도 추천이 안 들어오나 목이 빠져라 매일 한담을 기웃거리고 비슷한 시기에 올라온 다른 글과 자신의 들을 비교하며 조울증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뭐 전에 없던 다양한 병리현상이 느껴지기도 할겁니다. 물론 제 경우의 일입니다.

    저처럼 되지 마시고 그냥 눈감고 귀막고 작품을 완성하자는 목표 하나만 이루신다면 그 글이 완성될 때 주변에서 들리는 찬사보다도 하늘애님 스스로가 느끼는 성취감이 더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싱촌님이나 이미 다작을 완성하신 다른 많은 분들께 물어보시면 그 그 성취감을 잘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스스로에게 만족을 주는 좋은 글쓰기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4.02 16:16
    No. 2

    와 장문 댓글 감사합니다. 돈이 될만한 글이라니 ㅠㅠ...;; 전 연재하는 게 정말 정말 좋았거든요.. 그런데 생각이 짧았네요. 글을 업으로 삼는 분들의 이야기도 생각을 했어야야 했던건가봅니다. ㅠㅠ 눈 감고 귀 막고 !! 열심히 쓰겠습니다.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라솔
    작성일
    12.04.02 19:06
    No. 3

    건필하시고 꼭 완결내시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2.04.02 21:47
    No. 4

    모든 것은 목표가 무엇이고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전 제가 읽고 싶은 글을 씁니다. 그리고 처음 글을 쓸때부터 1명의 독자만 있으면 끝까지 쓴다입니다. 고로 '나'라는 독자가 확정됐기에 전 무조건 씁니다. 지금도 내가 쓴 글을 잼나서 다독하는 바보지만, 전 개인적으로 만족해서 신나라 글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2.04.02 21:57
    No. 5

    우왓! 천류객님이다!!! 바쁜 가운데 잠시 들렀더니 천류객님께서 떡 하니 댓글을!!! 컴백을 환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2.04.02 22:20
    No. 6

    잉? 왜 제 이름이 거론되는 거죠?
    ...농담이고요^^;;

    출판해서 돈을 벌고 싶은지, 아니면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쓰는지 자신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후자 쪽으로 지향점을 명확히 정한 타입입니다. 그렇기에 딱히 출판제의를 받지는 못하더라도, 완결을 거듭해갈수록 늘어나는 인기와 필력에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지요. 하지만 문피아에는 출판을 목표로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윗분께서 제 이름을 거론해 주셨는데, 혹시 쪽지 보내거나 하시면 많이 부족하지만 답변 드릴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왕소라냠냠
    작성일
    12.04.02 23:00
    No. 7

    소설제목이 뭐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헤리엇
    작성일
    12.04.03 10:20
    No. 8

    천류객님 댓글보고 공감. 저만 이런게 아니었군요. 저 같은 경우는 댓글에 일희일비하다가 글을 접어요. 댓글 보고 있으면 조울증 걸릴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베일상자
    작성일
    12.04.03 16:32
    No. 9

    자기 글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세요. 본인이 본인 실력을 잘 알고 있으면 답이 나올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12.04.03 20:01
    No. 10

    본인이 본인 실력을 잘 알면
    암울해 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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