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먹고 살고 싶어 미쳤던 적이 있습니다. 내 이야기 주머니를 풀어놓는게 너무 좋아 하루종일 자판을 두들기던 저였습니다. 남들과 달리 연재 한편을 쓰는데, 하루가 꼬박 들어가는 저였습니다. 힘들었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몇번이나 그랬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속의 이야기들이 저를 다시 글 쓰게 했습니다. 그렇게 이어온 작가의 꿈이었습니다.
뒤돌아보면...
진정 노력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내가 무슨 작가야... 한글도 제대로 모르는 내가 감히...
이런 생각들로 꿈과 열망에 비해 노력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늘 도망갈 길을 준비하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저번 달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막 연재를 시작하면서 취업이 갑자기 결정 되었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글을 쓰면서 지쳐가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더 이상 글을 쓰며 즐거워하지 않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부터 가졌던 꿈. 이제 그 꿈은 그저 욕심만이 남아... 저에게 남아 있었던 응어리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본래 제 글은 남들이 잘 보지 않는 비주류의 글이었습니다. 그러다 점점 글에 대한 노력보다 사람들의 관심을 쫓기 시작하며 글이 변해 갔습니다.
그때쯤 해서 저도 모르게 글에 대한 열정이 사라져가건 같습니다. 그저 출판 하고싶다는 욕심만 남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이제야...
오늘에서야 그런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글은 취미로 쓰려고 합니다. 신입이라 힘든 직장 생활이지만... 틈틈이 저만의 글을 쓰려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을지 모르지만 본래 가졌던 저의 색을 찾으려 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잠시 동안 글에서 떠납니다.
그저 떠나기 전에 한을 풀곳이 필요했고...
이렇게 한담란에 한을 풀어 봅니다.
늦은 밤... 우울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난영주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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