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9 수라염제
작성
11.10.13 04:55
조회
1,863

전 중2때 김용 작가님의 영웅문 2부2권을 우연히 친구집에서 보게된 계기로 장르문학을 즐긴지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러면서 장르문학 애독자로써 그동안 느낀 문학쇼크랄까 발상의 전환에 감탄했던 계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첫째 영웅문 전 3부작 을 읽은이래로 중국무협만 읽게 되다 처음으로 금강 작가님의 절대지존 전3권을 보고 황궁이란 소재로 인해 권력이 관계된 정치권력암투의 소재화

둘째 무협이란 제한된 출판 서적류만 이용하다가 처음으로 판타지 문학에 대해 접할수 있는 계기이자 하이텔과 나우누리로 대변된 통신문학중  이영도 작가님의 드래곤라자 전12권으로 장르문학이 단순히 킬링타임용이 아닌 존재간의 관계에 대한의미를 고찰하며 즐겁게철학을 다룰 수있는 장점화

셋째 임경배작가님의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전 12권을 보며 드래곤의 유희 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한 소재 설정의 다각화

넷째 전동조 작가님의 묵향 (지금도 계속 출판중)에서의 판타지와 무협을 굳이 나눌필요없는 새로운 퓨전이라는 장르의 효시

다섯째 홍정훈작가님의 월야환담 시리즈(채월야7권 창월야 12권완 광월야 3권 출판진행)에서의 현대물이라 할수있는 이면세계와 도시 배경의 창의성과 방대한 인물캐릭터의 매력화및 현실세계 부조리비평 의 대리만족화

여섯째 이그니시스작가님의 리셋라이프 전 10권을 보며  작가적 상상력에는 끝이 없다는것을 느끼게한 회귀물의 효시

일곱째 한백림작가님의 무당마검, 화산질풍검,천잠비룡포를 보며 옴니버스식 구조를 장편소설 씨리즈를 이용해서 연동시키면서도 지루하지않게 재미있는 이야기의 가능성

위의 7가지점이 저에겐 장르문학을 즐기면서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뭐 장황하게 글을 일단 적긴 적었는데 제가 진짜로 하고싶은말은 요즘 출판 상황상 암담해진 현실도 있지만 솔직히 보기 너무한 속칭 양판소 문학이에 질려가는 이 시점에서 천편일률적으로 위의 7가지에 기반하되 개연성이나 설정상의 오류를 보이는 작품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필력이 받쳐주는경우 위 7가지에 기반하면 그 또한 재미가 있어 좋겠지만 저는 작가여러분들이 제8의 변혁을 창시할 수 있는 충분한 소재와 집필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에 굳이 기존의 트렌드를 쫓기보단 과감하게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걸작을 탄생시키려하는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써놓고 보니 1명의 독자로써 거만한 느낌의 글이기도 하지만 장르문학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써 좀 더 나은 장르문학 기반을 위한 바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66 인할라
    작성일
    11.10.13 05:09
    No. 1

    어떤식으로든 필력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요.
    단순히 동호회 활동같은 취미로 글을 쓰는것이 아니라면요...

    필력을 제하고 보면 참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즐겁게 손이 가는대로 써 내려가도 좋은 글이 나오는 '천재성' 이
    제게도 있다면 참 좋으련만 말입니다. ㅎㅎ

    대중성과 특수성의 사이를 넘나다는 감칠맛 나는 글 읽고, 그리고 쓰고 싶네요.

    소재와 배경의 참신함도 중요하지만 대중적이지 못하면
    요즘 장르소설계에서 출판이나 인기를 얻기가 너무 힘들고...
    스토리의 개연성을 중요시 하다보면, 진부해지기 쉽고...
    유려한 문체와 지지부진한 진행은 항시 충돌하고...
    플롯에 맞춰서 쓰다보면 캐릭터나 스토리가 생생하지가 않고...
    캐릭터나 스토리에 생명을 불어넣으려 손을 좀 자유롭게 해주면
    산으로 가질 않나...


    참, 최근 그런 어려움을 많이 몸으로 체험중입니다.

    더더욱 그래서 그전에 읽기만 할때는 뭐이래! 라고 하던
    글을 쓰신 작가분들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쓰시는 작가분들이 더 많이 장르문학계에서 탄생, 발전, 유지
    되셨으면 하고 저도 바래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도그마
    작성일
    11.10.13 08:04
    No. 2

    회귀물은 삼두표님의 재생이 효시였죠.
    보통 그렇게 새로운 개념을 들고나선 작품은 출판시장에서도 크게 성공 합니다만 고어한 내용때문 이었는지 재생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죠. 하지만 과거로 돌아간다는 컨셉은 이후 수많은 환타지에 영향을 줬습니다.

    삼두표님은 그 후로도 몇번 출판으로 넘어가면 고전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가웠는데 열왕대전기를 내며 징크스를 극복했죠.

    재생이 연재될 무렵의 장르시장이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팽창할때라서 상당한 수작들이 여기저기 사이트에서 많이 연재돼어 매일 새로운 연재분 찾아 읽는것도 꽤나 바빴던 때인데 요즘은 그때에 비하면 연재되는 절대량은 몇배 늘었는데 좋은 작품 찾는게 더 힘들어진게 아이러니 하죠.

    개인적으로는 정말 허섭하기 그지없던 게임소설이 장족의 발전을 한거라든가 몇년전에 아슬릿님이 보인 생존물 같은것에 크게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

    그런데 게임 소설은 흥행작이 여럿 있지만 서바이벌류는 아직 성공작이라고 할만한게 없는게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探花郞
    작성일
    11.10.13 09:36
    No. 3

    요즘 장르문학의 계기가 된 작품들이죠.
    드래곤 라자나, 묵향, 비뢰도 같은..
    묵향이나 비뢰도 같은 경우는 처음에는 정말 신선하고 좋았는데 지금은...쩝.
    게임소설같은 경우는 제 생각에는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 최초인것 같군요.
    참 비운의 작품인데, 장르문학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힐만한 작품이죠.
    그 뒤로는 게임소설은 볼만한 게 없었습니다만.
    요즘은 책이 너무 쏟아져나오다시피 하니 뭘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Host
    작성일
    11.10.13 11:06
    No. 4

    공감하는 구석이 많아 놀랬습니다...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엽
    작성일
    11.10.13 11:08
    No. 5

    사실 옥타칼리스의 아이들은 게임판타지로 보기엔 특별하죠
    탐그루 같은 작품도 무척 특별했던것 같은 기억이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kazema
    작성일
    11.10.13 11:10
    No. 6

    웬지 많은 공감이 가는 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네임즈
    작성일
    11.10.13 11:11
    No. 7

    제 나이가 어려서인지 사번부터 공감하게 되지만...
    정말 공감하는 글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아스토리아
    작성일
    11.10.13 19:23
    No. 8

    옛날 생각이 많이 나게 하시네요 ^^
    저도 글쓴님과 비슷한 시기에 영웅문으로 시작했죠 ~

    전 3부를 보고 1부 2부를 보기 시작 했는데 김용씨 작품중 아직도 제일 기기억에 남는 작품은 녹정기 ~~

    묵향.비뢰도
    양심없는 대표적인 작가들... 끝나야 하는 이야기를 재탕 삼탕 우려내는 사골 육수도 아니고 10년이 넘었나요? 지금 연재 한지가 ...

    묵향.비뢰도 같은 책은 이제 출판 되도 보지 않은지 오래 되서 머 논평 할거리도 없네요

    글쓴님 말씀데로 라면 ~
    제 8의 물결인데 어떤 작가님이 먼저 개척 하실지 기대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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