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문피아 몇년찬지모르겠습니다.
제나이 즈음한 사람들처럼 영웅문으로 입문을 했고...
가끔씩은 좋은글 보면 추천이나 하고 그러죠.
개인적으로,
중국의 고사에 능통한 글을 좋아합니다.
그건 바로 책을 많이 읽어봤다는 걸 말하고
이야기에 충실하다는 것이겠죠.
헐리우드 영화가 좋으면서 짜증나는게
다음에 뭐가 나올지 뻔하다는거.
글을 좋아하면서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이 쓰신 글을 읽을때 흔히
느끼는 답답함을 피할수 있다는 겁니다.
견마지로님의 이도에만백하고...는 제가 볼 때 참 잘쓰여진 글 같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다들 확실하고 대화가 재치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재치는 순발력이 아니고 뒷 느낌이죠.
마치 산에서 눈덩이 굴리듯이 커져가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그대로라는 것이 참 맘에 듭니다.
그 흔한 기연 하나 받지 않고.
여기 끝나면 다음으로, 관문에서 보스몹 잡고 나면 보상. 이벤트...
이런게 아니고 꾸준히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처음에 나왔던 각 등장인물들의 복선이 드러날때마다 읽으면서도 기분이 좋네요.
단, 머리 좀 굵으신 분들이 읽으시면 더 좋으실듯 합니다.
*) 아 그런데 설아는 왜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을까요.
그렇게 사내들을 부디껴 봤으면 진포교가 그리 가벼운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았을건데...
그냥 곱게 적당히 하고 같이 멀리멀리 도망쳐서 심산유곡 깊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자고 이야기 하지 못하고
그저 서방한테서 한소리 확인만 듣고는 그리 가야 했단 말입니까.
아무리 무협의 주인공은 남자라지만 너무 가슴 아프네요.
훌훌 털고 일어나는 남자가 그저 원망스러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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