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청.
어두운 밤 아래, 소연은 익숙한 걸음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처소에 도착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들어갔다. 그리곤 딱딱한 벽에 몸을 기대어 작게 한숨을 쉬었지만 진정되지 않는 마음 때문에 그대로 주저앉아 익숙해진 풍경을 바라보았다.
소연은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레 자신의 입술을 만졌다. 아직도 윤현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과 겹치는 기분이었다. 소연은 상당히 동요했다. 그 동요를 진정시키려고 눈을 감았으나, 윤현에게 닿았던 입술의 열기가 떠올라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소연은 작게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느껴지는 통증에 얼굴을 찌푸렸다. 이윽고 통증과 맞물려 토혈을 일으켰다. 어느새 토혈의 간격마저 좁아졌다. 그 상태는 가장 최악의 사태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언제 끝날지도 몰랐다. 한참을 토혈로 고생하던 소연은 기진맥진한 얼굴로 붉은 선혈이 가득한 자신의 옷을 바라보며 감정 없는 미소를 지었다.
"…이것도 신의 몫입니까?"
소연은 곧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소연 본문 중에서...
가인제국의 황실서고장인 윤소연!
평소와 다름없이 서고장으로서 업무를 수행중이지만
사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다.
그것은 황제의 흑영(黑影)!
황제의 그림자로서 모든 일을 조용히 처리하는 자인
동시에 제국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
소연은 무엇을 위해 움직이여야하는지 안다.
이제는 그때가 왔다.
도망칠 수도 없다.
외면할 수도 없다.
자신의 운명을 위해 자신의 소명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
소연,
운명을 향해 걸어간다.
'소연'은 매주 토요일마다 연재하며
완결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네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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