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주 예전에 출판을 해본 적 있는 그냥 평범한 글쟁이입니다.
물론 출판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0년이 넘은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 웹소설 연재에 대해서는 초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웹소설은 스낵 같은 글이라는 게 제가 느낀 점입니다. 그래서 편당 유료 결제라는 시스템이 생겼고 지금 유지되고 있죠.
최근 공모전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글을 투고하셨고 다양한 반응이 한담란이나 정담란을 수 놓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는 여러 안타까운 심정을 담은 글들도 보였고 개인적 성취에 대해 만족하고 자랑하는 글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냉철하게 생각하면 글의 반응이 안 나오는 것은 말그대로 많은 사람들이 볼만하지 않은 글이기 때문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글의 홍보나 노출도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재미가 없으면 안됩니다.
웹소설이라는 콘텐츠 자체의 특징과 지금 대세의 흐름을 잘 봐야 하죠. 자신의 설정. 자신만의 창작. 다 좋지만 어지간해서는 먹히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이번 공모전에서 성적이 많이 좋지 못합니다. 나름 유료연재던 무료연재던 베스트에 오른 글들을 보고서 연구해보고 고민해서 글을 썼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핑계 없는 무덤 없는 셈이죠.
난 왜이럴까? 왜 반응이 없을까에 대해서 슬퍼하고 우울하고 있어봐야 변하는 건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기 때문에 반응에 일희일비하고 침울해 할 순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그 기분이면 변하는 게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일 뿐입니다.
냉정하게 현실을 보고 자신의 방향을 잡아야 할 것입니다. 정말 이 바닥에서 성과를 거두고 싶다면 성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하고 연구하고 글을 쌓아 나가야 할 겁니다.
지금의 대세나 베스트 글들을 일단 허용되는 한, 죽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자신이 맞춰나가고 쓸 수 있는 소재를 찾아서 시작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자신의 창작이나 오리지널 요소는 적당하게 넣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적당히죠.
저는 지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공모전에 참가하고 시작한 이상 끝장을 볼 생각입니다. 완주할 거라는 거죠. 그리고 성적에 따라서 조기완결을 하던 계속 이어나가던 방향을 정할 겁니다.
그냥 글을 포기하는 것보다 조기 완결이 낫다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포기한 것과 완결은 정말 차이가 크니까요.
그런 글은 자산이 되고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말은 쉽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 바닥에서 뭔가 해보고 싶다면 계속 노력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울고만 있어서는 변하는 게 없습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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