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란 입성 자격이야 상단 공지에 나와 있으니 그걸 몰라서 고민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저 스스로 생각할 때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계속 들어서요.
5월 초부터 처음으로 써 왔던 소설이 슬슬 분량을 채워 가면서 10만자에 가까워지자 조금씩 고민이 되는군요. 내가 10만 자를 다 채웠다고 해서 과연 정연란에 갈 자격이 있을까? 하는 그런 고민이 드네요.
일단 제가 보기에 경험 부족과 재능 부족으로 인한 빈틈과 모자란 구석이 너무 많더군요.
정연란에는 제가 보기에도 정말 괜찮은 작품 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독자층의 관심도도 자연란과는 비교가 안 되던데... 그곳에 섣불리 갔다가 냉엄한 평가에 좌절하게 되면 글 쓸 용기가 사라질 것 같네요.
좋은 소설은 자연란에서부터 눈에 띈다고 하던데... 이제 겨우 선작 40을 조금 넘은 수준이고, 조회수도 비슷한 수준이니... 자연란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정연란에 가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크고요.
물론 지금도 너무 감사하게도 선작해 주시고 읽어 주시고 하는 분들이 꽤 계십니다만... 그 분들 생각해서 기운 얻고 즐거움을 느끼며 쓰고 있습니다만, 자연란에 계속 있어도 읽어 주셨던 분들은 여전히 읽어 주실 것 같고 하니 정연란에 꼭 가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정연란에 가면 선작수와 조회수는 아무래도 좀 더 늘어날 테니 솔직히 그게 욕심나긴 합니다만... 그런 욕심 때문에 자격 없는 곳에 함부로 발 딛는 게 아닌가 두렵기도 하네요.
그냥 계속 배운다는 심정으로 자연란에 남아 있는 것도 습작가에게 어울리는 연재 방식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분량이 차면 정연란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때가 되었을 때 정연란에 가는 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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