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라는 느낌은 없지만, 드디어 끝냈습니다. 완결입니다. 시리즈의 첫 번째, 말하자면 미국 드라마의 시즌 1에 해당하는 분량만을 다 쓴 것이라 다른 분들처럼 굉장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하나의 소설을 끝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소설 하나를 완결냄으로써 저 자신의 단점, 제가 보완해야 할 점을 깨달았습니다. 완결을 내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을 것이지요. 그리고 또한 완결을 냄으로써 제가 얼마나 대책없이 낙관적이고 물러 터져서, 글을 쓴다는 것에 그리 어울리지 않는 인간임을 알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겁니다. 이 역시 완결을 내기 전까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완결은, 끝이지만 시작인 듯합니다. 하나를 끝냄으로써 저는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 공부도, 처음 글을 쓸 시절의 열심도, 그 무엇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완결이란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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