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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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게임같은 '무협'?

작성자
Lv.43 오폴
작성
11.04.05 07:07
조회
1,844

그냥 문득 든 생각인데요... 무협소설들이 갈수록 게임화되가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그러니까 게임처럼 경지=레벨, 화경/현경=1차전직/2차전직, 내공=마나, 초식=액티브스킬, 형을 벗어나 검기/강기를 자유롭게씀=패시브스킬, 기연=이벤트성 퀘스트 라는 느낌이라고나할까요?

게임소설들이 나오고, 또 우리나라에서 RPG게임을 많이해서 그런지, 무협에 있어서 '강함'이란 것을 수치화하는 것에 다들 너무 익숙해지는게 아닌가 합니다.

모든 판타지는 '카르세아린'의 서클마법이 등장하고, 모든 무협에서는 '묵향'의 내공수위가 등장하는듯...

그나마 최근에는 많이 나아진듯 합니다. 그래도 역시 게임식의 전투, 게임식의 경지가 여전히 어느정도 남아있는 것 같다는게 제 느낌입니다.

중걸님의 '견습무사'를 보면 현재의 일본검도를 그대로 제현한듯한 검술을 사용합니다. 내공은 그저 힘이나 체력등을 보이지않게 늘려주는 정도로만 사용되고, 실전적인 기술이 많이 요구됩니다. 뜬금없이 날라다니면서 검강을 쏴대는게 아닌 정말로 '전투'를 하는구나 라는 것을 느낍니다.

직하인님의 '고검환정록'과 '유협전기'를 보면 정말 작가님이 공부를 많이하셨구나 하는게 느껴집니다. 불교, 도교, 유교등등에서 나오는 공부들, 무공경지에 있어서 진정한 '깨달음'이 무엇인가 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우상윤님의 '신천옹'을 보면 지금까지 자주 써오던 내공체계를 그대로 답습하는게 아닌 정말 새로운 내공체계를 보여줍니다. 아니, 내공이라기 보다는 기운이라고나 할까요? 단순히 하단전에 축기를 하여 발현하는 무공이 아닌, 몸안에 깃드는 여러가지 기운들을 이용한 무공들을 보여주죠.

좀 옛날 작품인 '태극문'을 보면 주인공이 할 줄 아는 무공은 평범한 육합권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평범한 무술을 완벽에 가깝게 단련해내서 다른 복잡하고 화려한 무술들을 그 완벽함으로 깨어나갑니다. 현철로 검을 깍으면서 마음속의 살기를 검처럼 날카롭게 깍아나간다던지, 축기로인한 내공의 절대량으로 밀어붙히는 싸움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렇듯 흔히들 사용하는 내공체계가 없어도 얼마든지 훌륭한 무협이 됩니다.

무협을 쓰시는 작가분들, 모두 자신만의 어떠한 내공체계, 싸움의 방식등을 창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또한 깨달음이라는 것을 통해 이야기 할 수있는 것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깨달음이라는 것을 레벨업하기위한 경험치 정도로 치부하지 말고, 진정 자기가 살아오며 깨달은 것을 그 속에 녹여내보는 것이 좋지않을까요?

그냥 문득 든 생각을 아무렇게나 써봤습니다. 글이 좀 어지러워도 봐주세요;;


Comment ' 17

  • 작성자
    Lv.99 버럭s
    작성일
    11.04.05 07:23
    No. 1

    상당수가있지만 모든이지는않다고 봅니다.
    익숙하고 쉽고 편리한수단이니 사용되는듯
    당연시되는게 조금그렇긴지만
    글의재미는 필력에 좌우되니 저는 큰의미는두지않는사람중에한명이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기린
    작성일
    11.04.05 08:10
    No. 2

    글쎄요.. 무협에서의 경지나 초식 내공 등등은 상당히 오래된 설정들인데.. RPG화 되어간다고 보긴 무리가 아닐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프다
    작성일
    11.04.05 08:35
    No. 3

    등급이 있다고 해서 그게 RPG화 되어간다고 보긴 무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도 등급있는분야도 많고..
    판타지, 무협의 등급들도 겜판 나오기 훨씬 전부터 있어왔던거니...
    아주 옛날에 봤던 퇴마록쪽에서도 등급이 있었던거같은데...
    이런 소설들도 RPG화 된 소설이라고 보긴 힘들거 같네요...
    그리고...내공체계가 없어도 충분히 훌륭한 소설이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내공체계가 있어도 충분히 훌륭한 소설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소설이 있으면 저런소설도 있는거지요...
    모든소설이 기본적인것만 가지고 이야기하면 그거야말로 재미가 없어질듯 하네요..식상해지구요..

    견습무사나 고검환정록이 재미없다는 소리가 아니예요... 저도 저 두작품은 선작 해 놓고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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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게랄드
    작성일
    11.04.05 09:06
    No. 4

    원래 있던것을 가져와 사용해도 좋고 없는걸 만들어 써도 좋습니다.
    문제는 잘쓰냐 못쓰냐 요게 가장 중요한것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무량진결
    작성일
    11.04.05 09:09
    No. 5

    반대로 RPG 게임들 중에도 유명 소설이나 D&D 체계를 이용하는 것이 있고, 제작사만의 독창적인 이론을 사용하는 것들이 있지않습니까 ^^

    그래도 잘만들고 흥행에 성공하는 겜들과, 그렇지 못한 것들이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Tobe
    작성일
    11.04.05 09:31
    No. 6

    결국 취향문제인듯..

    저도 오폴님처럼 그런식으로 수치화하고 열심히 수련해서 5갑자가 되었다 다음날 또 열심히 수련해서 10갑자가 되었다! 전설의 영약을 발견했다! 20갑자가 되었다! 이런 알피지식 전개가 불편한 1인인데..

    이걸 문제 삼을수 없는건, 이것들도 그 작가들의 스타일인것이고, 그저 오폴님이나 저처럼 취향이 안맞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작가의) 취향이니 존중합시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3 오폴
    작성일
    11.04.05 09:43
    No. 7

    댓글감사합니다...
    쩝... 근데 딱히 어떤 소설을 비판하고자 하던건 아니였구요...
    물론 필력이 받혀준다면 뭐든 좋긴 합니다만...
    그래도 뭔가 새로운 시도들이 늘어날 수록 무협도 더 새로와지고 더 재밌어지지 않을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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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4.05 09:46
    No. 8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우를 범하는 건 좀 그렇죠.
    오폴 님 말씀대로 '내공'이나 '경지'같은 말 없이도 좋은 무협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니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이라면, 냉큼 버리고 다른 글 찾아가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괜히 붙잡고 있다 속 썩이는 것보다는 좋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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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의미없죠
    작성일
    11.04.05 12:04
    No. 9

    동의합니다. 무협들이 왠지 RPG스러워져가는건 확실한 것 같네요...
    같은 내공표시고 같은 경지인데도
    옛날과 다르게 게임 레벨업하듯이 올라가는것처럼 보입니다.
    제 눈에만 그런걸수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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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8 낡은양피지
    작성일
    11.04.05 17:43
    No. 10

    그렇게 써야 많은 독자들에게 팔리니까요.
    다수의 주류 독자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게 당연한 시장원리겠죠.
    다만 같은 설정이라도 필력에 따라 천차만별이니 설정에 따라 질이 결정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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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문라이더
    작성일
    11.04.05 21:49
    No. 11

    주 독자 및 작가가 학생 혹은 그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성적지상주의가 판을 치니까요 꼭 숫자로 밖에 표현을 못하거든요 현경이니 화경이니 이것도 표현하기 따라서 그저 숫자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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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문라이더
    작성일
    11.04.05 21:54
    No. 12

    우리나라 장르소설중에 스토리가 제데로 담경있는 글이 얼마나 될까요 그저 아무렇게나 붙인 이름의 인물이 대충 긍장해서 퇴치! 다음 장소 이동 이섯 뿐이니 잘만들어진 게임에 비할바도 아닙니다 시나리오 없는 국산 허접 온라인 게임을 비교하니 게임같다고도 하는거지 프로 게임 제작자가 들으면 화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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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문라이더
    작성일
    11.04.05 21:55
    No. 13

    휴대폰으로 썼더니 오타가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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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1 MKoo
    작성일
    11.04.05 23:57
    No. 14

    확실히 그러한 면이 적지 않다 느낍니다. 게다가 점점 내공 인플레 현상도 일어나는거 같고요. 어떤 소설은 1갑자는 우습게 알고 엑스트라까지도 검강을 사용해대기도 하고요. 예전만 해도 소림의 고승의 내공이 2갑자에 불과할 정도로 서술이 되었었는데 요즘은 내공마저도 양산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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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3 One한
    작성일
    11.04.06 00:43
    No. 15

    상당수의 작가들이 살아온 인생이 길다면 그렇겠지만
    20대 초중반에 그러한 것을 기대하기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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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체이샤
    작성일
    11.04.06 11:44
    No. 16

    그저 게임성이니 뭐니 그런게 아니라 끌리는 글을 읽는 사람으로써...
    뭐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작가님들껜 미안하지만 재밌으면 장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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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4 마샬아츠
    작성일
    11.04.22 11:11
    No. 17

    rpg 게임 이전에 무협은 있었고요..절정 초절정 현경이라는 명칭도 1세대 무협지에 등장합니다..그때 무공 사용하는것이 현재 게임에서 스킬 쓰듯 했죠..따지고 들면 게임이 초창기 한국 무협을 따라 한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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