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볼만한 소설들을 찾지 못해서 문피아만 기웃거리고 있는데 읽을만한 소설들좀 추천해주세요. 조금 많이 까다롭지만 조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개념있고 생각할 줄 아는 주인공. 회귀물을 예로 들자면 회귀하고(혼란에 빠지는 것은 제쳐두고) 돈을 벌어야한다느니 계획을 세워야한다느니 하는 게 아니라 일단 자기가 어째서 회귀를 했고 자신이 행동함에 있어 주의해야 될 것은 무엇이며 회귀한 사람은 과연 자기자신뿐인 것인가 같은 우선되는 것들을 고민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주인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회귀물이라면 나비효과라는 것에 대해 좀 제대로 알고 적었으면 하네요. 딱히 주인공이 천재일 필요는 없습니다. 사건의 핵심을 파악할 정도의 사고능력만 있으면 됩니다.
2.무게있는 주인공. 드라마나 순정만화에 나오는 시크보이따위나 언사나 행동이 가벼운 주인공은 일단 배제하고 무게가 있었으면 합니다. 너무 진지한 것은 좀 그렇지만요. 차갑고 냉정하다기 보다는 무감각하거나 부동심 같은 것을 말하는 겁니다.자기 컨트롤과 절제가 있다고 하면 정확하겠네요. 나대거나 생각없는 행동은 별로라는... 차라리흑막이 더 좋습니다.
3. 감정적인 대처가 많다거나 뭔가에 맹목적이라거나 사람을 쉽게 쉽게 믿고 따르는 성향의 주인공은 비추해주세요. 과거에 절실했던 친구라고 지금 악당역으로 나타났는데 쉽게 혹은 무조건 용서해주고 도와주는 건 제 취향이 아닙니다. 쥔공이 히로인에게 역플레그 박히는 것도 좀 빼주세요.
4.납치(뻔히 나오는 쥔공 지인 납치), 강x, ntr 등 읽는데 거슬리는 거나 심히 짜증나는 것들은 이유불문 유명작가가 적었든 세기의 걸작이고 자시고 간에 무조건 비추해주세요.
5. 개념 있는 유능하거나 주인공에게 도움이 되는 히로인. 주인공이 히로인에게 책 계속 읽어나가기 불편할 정도로 휘둘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히로인이 무개념 짓거리를 한다면 겉으로는 받아줘도 속으로는 단호히 고개 돌리는(호감도 저하) 그런 성향의 주인공이었으면 합니다. 단호한 성격의 주인공이라고 해두겠습니다.
6. 히로인이 많든 적든 이어지지 않을 여인네들이 들러 붙는 것은 별로입니다. 전 하렘엔딩은 좋아해도 하렘자체는(하렘애니 같은)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단수 히로인체제로 가다가 막판에가서 뜬금 없이 하렘형성 되는 것도 그닥....
7. 무력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정신적 성장은 조금 다른 것이 좋습니다. 어느정도 완성된 정신에서 폭이 넓어지고 커져나가는 식의 정신적 성장이 좋습니다. 중2병 찌질이의 성장물은 비추.
이렇게 적고 보니까 제 취향이 딱 감에 잡히네요. 수고스럽더라도 알고 있는 작품들이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spectator이 제 취향과 많이 부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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