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귀책사유
작성
11.03.13 02:03
조회
1,941

(좋은 이야기가 아니므로 작품명은 거론치 않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문피아에서 연재후에 출판된 (환타지)작품을 읽는 중입니다.

아직 1권도 다 읽지 않았지요.

읽던중에 '손속을 두다'라는 표현이 1권중에만 두번이나 나오는 군요.

흔히 무협에서 종종 사용하던 '손속에 사정을 두다'라는 표현이 있지요. 쉽게 말하면 '봐주다'정도의 뜻으로 쓰였지요.

그런데 '손속을 두다'라고 만 표현을 하면 뜻이 재대로 전달이 않되겠지요? 더구나 무협도 아닌 판타지에서 그러니 짜증이..

'문피아 연재작이었다'는 책뒷면의 글을 읽고 책을 선택했기에 검색해서 작품을 찾아보았습니다. 작연란에서 보이더군요. 그럼 이번 작품 외에도 다른 출판작이 있다는 이야기겠지요.(여기서 조금더 실망이..)

꼭 그 작품 하나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연재작들 다수 출판작들 다수에서 쉽게 볼수있는 문제들이죠.

지금은 출판된지 한참 지난 예전 작품중 한편에는 '독학'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홀로독자를 써서 '독문수학'이라 써진 작품도 본적이 있었죠. 뜻을 알고 보는 입장에서는 말도 못하게 황당한 단어지요? 물론 그건 출판되기전 연재상황에서였고 지적을 통해 고쳐졌었죠.(지적한 사람의 삐딱한 말투에 다른 독자가 '오타가지고 말이 심한게 아니냐?'라는 또다른 황당한 경우도 봤었지요.)

오타와 단어 오용은 엄연히 다른겁니다.

오타는 손의 실수일 뿐이지만, 오용은 뜻을 모르고 써서 그런것이죠. 과연 뜻도 모를 단어를 조합해서 만들어진 것을 작품이라 할수 있다고 보십니까?

여기서 한마디 하고 싶은건.

작가님들 제발! 굳이! 어려운 말을 쓰려고 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뜻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왜? 쉬운말을 놔두고 굳이 어려운 말을 쓰려고들 하십니까? 어려운 말(예:왜래어나 자주 쓰이지 않는 한자어)을 많이 쓰면 작품이 조금더 있어(?)보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시대적 배경과 정황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한다면 더 매끄럽겠지만, 기본은! 누구나 아는 쉬운 단어가 뜻을 전달하기에는 가장 효과적인 법입니다. 괜히 난이도 있는 단어들을 끼워넣다가 한번 '삑사리'가 나면 전채 수준이 곤두박질 쳐버립니다.

(적어도 제가 읽기에는 그렇습니다.)

문피아에서 활동하시는 극소수의 작가분들의 작품들이지만..정말 잘된 작품은 스토리가 아닌 단어하나 문장하나 하나조차 읽기에 즐겁습니다. 당장 그정도는 못된다 해도 스스로 작가라 불리시고 싶다면 최소한 노력한 흔적은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스토리가 되었뜬 소재가 되었든 단어가 되었든 문장이 되었든..)

잘 읽다가 갑자기 짜증이 솓구쳐서 주저리주저리 떠들게 되었습니다. 구입한게 아니라 대여한거라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또, 작가님들! 글쓰실때 검색을 생활화 하시기 바랍니다.

하다못해 저같은 독자도 조금만 애매한 문장이나 단어가 보이면 검색해서 뜻을 찾아보면서 글을 읽습니다. 하물며 작가라면 당연히 그정도 정성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주절거려 죄송합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1.03.13 02:05
    No. 1

    그래서 왜래어는 왜국에서 들여온 말입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귀책사유
    작성일
    11.03.13 02:07
    No. 2

    오타군요 ㅡㅡ;; 두서없이 썻으니 그런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하신월
    작성일
    11.03.13 02:07
    No. 3

    전채 -> 전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다쓴볼펜
    작성일
    11.03.13 02:14
    No. 4

    손숙을 두다"라는 말이 봐준다는 뜻이었군요.

    근데 어디서 유래한 말이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귀책사유
    작성일
    11.03.13 02:16
    No. 5

    ㅡㅡ;; '손속에 사정을 두다' 가 '봐주다'라는 뜻이라니까요!!! '손속을 두다'는 모르겠어서 짜증이 난거구요 ㅜ.ㅜ 그러니까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어려운말 쓰지말자!'라는 주장을 한 것인데...얼마나 두서가 없었으면.. 오탈자 지적만 달리는지 ㅠ.ㅠ 작가아니길 천만다행인 것일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다쓴볼펜
    작성일
    11.03.13 02:21
    No. 6

    귀책사유님 릴렉스~~~~~~

    손속에 사정을 두다'가 어디서 유래한 말인지 그게 저는 궁금해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다쓴볼펜
    작성일
    11.03.13 02:24
    No. 7

    아 검색해 보니까 바둑에서 유래된 말이군요.

    근데 문법적으로는 틀린 말이라고 나오는데요.

    주로 무협 작가님들이 손숙에 사정을 두다'라고 하수에게 몇수 봐주는 것으로 쓰는데 그렇게 쓰면 문법에 틀리다고 하시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귀책사유
    작성일
    11.03.13 02:35
    No. 8

    저도 방금 찾아봤습니다.
    손속=손을 씀, 사정을 두다 =봐주다.
    로 해석해서 쓰는 무협식 표현이고, 문법적으론 문제가 있는 표현이라네요.
    그럼 손속을 두다=손을 쓰다 정도가 되니, 문맥상 '봐주다'가 들어가야 할자리에 넣기는 불가능한게 맞겠다는..
    그리고 '손속'은
    사전적 뜻이-노름할 때에, 힘들이지 아니하여도 손대는 대로 잘 맞아 나오는 운수.라고 나와 있으니.
    아마 설명하신 분이 노름=기타경기,바둑 으로 설명을 하신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여울
    작성일
    11.03.13 03:43
    No. 9

    얼마전 어느분이 쓰신 한담에 출판사가 아닌 인쇄소 라는 말씀에 크게 공감했었답니다.
    요즈음 장르소설 출판사는 교정을 하는곳보다 안 하는곳이 더 많더군요.
    본문에 언급하셨듯 정말 열심히 읽으면 뜻이 안 통하고 대충 설렁 설렁 대화정도만 읽어서 상황파악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국어교육의 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나오지요.

    정말이지 각가분들이 인쇄소에 넘기시기 전에 교정을 보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은... 인쇄소가 아닌곳에서 출판하거나 말이지요.
    크게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십인십색
    작성일
    11.03.13 04:26
    No. 10

    저도 대여점에서 책을 빌려서 보다 보면
    오탈자들이 수정도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몰입을 방해하더군요.
    아주 가끔 그런것도 아니고 수시로 그러니.
    출판사 이름대면 누구나 아 거기하고 알 수 있는 곳들이 말이죠.
    그래서 요즘은 대여점에서 거의 빌려보지도 않는다는.
    어느분이 인쇄소 말씀을 하셨는데 인쇄소도 그정도 오타나오기 힘들죠
    음 두서없는 넋두리 했네요.
    아 스마트폰으로 글쓰기 어렵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조삼모사
    작성일
    11.03.13 07:43
    No. 11

    출판사의 수준 문제 분명히 심각합니다.적어도 오탈자 교정은 해야 할 것 같은데... 또한 지적하신 것 처럼 일부 작가들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둘이 합쳐져서 수준미달의 작품이 양산되고 있는 게 현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호이호이상
    작성일
    11.03.13 09:47
    No. 12

    저는 아예 일부 출판사는 제외하고서 선작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나마 괜찮다고 생각했던 곳조차 잘못된 표현들을 그냥 지나치는 부분이 많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세뇨리따
    작성일
    11.03.13 15:33
    No. 13

    아마작가님들도 수시로 자작을 감상하시면서 오탈자나 어색한 표현등을 고치시는 분들도 많고, 저도 그런데, 출판하시는분들은 한번쯤 스스로의 글도 읽어보시지 않았나 싶던경우가 여러번 있었죠. 저도 대체로 귀책님 말에 공감합니다. 뭐, 저는 무협 초보때는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온대도 문맥상황 파악해서 대충 뜻을 유추해 읽었지 검색까지 하는 꼼꼼함은 보인적이 없지만, 쓰면서는 아예 인터넷창을 몇개씩 더 켜놓고, 사이트간에 단어해설의 차이까지 살피며 열심히 집필하기도 했었죠 ㅋㅋ.

    쓰는사람도 읽는사람도 편한, 양산형 소설도 좋습니다만,
    정말 대작한번 이뤄보겠다 하시는분들께는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검색의 습관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黑月舞
    작성일
    11.03.13 17:01
    No. 14

    저만하면 양반입니다.
    모 책에는 둯퀛 같은 글자깨짐 현상도 있었는데요 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3.13 19:39
    No. 15

    저는 글을 집필할 적에 항상 네이버 사전을 켜둡니다. 모르는 단어가 갑자기 생각나면 검색해 보고, 대충 뜻이 맞는다고 싶으면 넣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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