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런 생각, 해본 적 있어?"
"갑자기 무슨 바보 같은 소리에요?"
"멍청이 다운 발상이네."
"아직 어린애로군."
"너희는, 그런 생각해 본 적 없어? 만약, 과거로 간다면. 과거로 가서...... 지난 일들을 돌이킬 수 있다면."
-초마도사 프리드리히가 남긴 마지막 유산
-세상을 뒤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는 힘이, 거기에 있다
처음부터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다. 가망이 없는 전쟁이었다.
그럼에도, 그 전투의 향방을 뒤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그런, 신화가 머무르는 곳이 있다면.
그래서 그의 동료들은 그를 이곳으로 보냈다.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 있는 곳으로.
"가자, 에임벨."
그들은 탑을 향했다.
"먼저 가. 네가 믿는 건, 나도 믿는다. 반드시, 그곳에 희망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나의 사령관님."
"이곳을 지키고 있겠어. 누구도 들여보내지 않으마."
슈리안은 황망히 책의 첫 페이지를 다시 펼쳤다. 그리고 그곳에 적힌 첫 마디를, 천천히, 또박또박 다시 읽었다.
"인간은......."
인간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그리하여,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위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결정.
그보다 더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프리드리히는 훌륭했다.
슈리안은 이를 악물었다. 시야가 점차 검게 변하고 있었다. 죽음의 감각이 이런 것일까. 흐릿해져가는 시야 속에서, 훼손된 초마도전서의 뒷부분이 그의 뇌리 속을 맴돌았다.
......그리하여, 시전자는 하나의 영원을 강요당하리라. 누구도,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리라.
......너는 지금, 과거로 돌아간다.
해까만 구름이 뒤덮인 하늘을 마지막으로, 시야가 완전히 감겼다. 그의 세계는, 그렇게 조용한 멸망을 맞았다.
연재글 일부를 제 맘대로 짜깁기 한 거랍니다..
영겁회귀는 반군의 수장으로 있던 주인공이 초마법사 프리드리히가 남긴 초마도전서로 인해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 것으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정말 좋은 글인데.. 어떻게 써야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
일단 보시면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거라고 감히 장담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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