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드래곤이 울부짖었다!
몹들이 다 알아서 녹아버렸다!
이런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사실 판타지 소설 그 자체가 먼치킨입니다.
현실의 상태를 생각해보면,
날아오는 공만 정확하게 때려맞추는 능력만 있어도
이 세상에서 절대 남부럽지 않게 살수 있습니다.
남들이 못 고치는 병을 뚝딱 고치기만 해도
엄청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판타지 소설들의 주인공은 이런 세상에서
지금 말한 것의 몇배를 상회하는 능력을 가지고 활보합니다.
물론 이런 주인공의 능력에 걸맞게
마법이니 이종족이니 무공이니 하는 수단으로
전체 인류의 능력을 강제로 상향시키는 것이죠.
그렇게 상향된 능력으로 어떻게 중세시대의 제도가
고스란히 유지되는지는 참 의문스럽지만...
태클사항은 그게 아니므로 패스~
먼치킨의 대표작으로 드래곤볼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너무 쎄서 순식간에 배경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우주에서 모자라 신계로 계속 차원을 넘나드는데요.
먼치킨은 세상의 균형을 너무 쉽게 파괴하기 때문에
글 쓰는 입장에서 독약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이 답답한 세상을
마구 파괴하는 먼치킨이 매력적일수 있겠지요.
그런데 먼치킨이 되버리면 대체 뭘 해야 재미있을까요?
자기보다 약한 존재들 괴롭히면서 놀면 될까요?
아니면, 약한 주제에 감히 자신에게 음모를 꾸미는 놈들에게
처절한 응징을 하면 재미있을까요?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제가 엄청 좋아하는 명작 일곱번째 기사가 있습니다.
중세 세계관을 엄청 잘 표현하는데다,
주인공의 탁월한 정치능력으로 위기를 해쳐나가죠.
이런 세상에서 주인공은 소설 중반에 드래곤을 만납니다.
그리고 드래곤이 네 소원이 뭐냐는 식으로 물어봅니다.
소설 네타는 더 할수 없으니까 여기까지 하고,
만약 주인공이 여기서 드래곤에게,
'날 먼치킨으로 만들어줘요' 라고 해서 드래곤이 ㅇㅋ
이랬다고 하면....
그 다음부터 어떻게 진행해야 재미 있어질까요?
난 먼치킨이 싫어서 그런 순간부터 안본다는 등.
그동안 괴롭혔던 놈들을 모두 갈구겠다는 등.
이제 과감하게 자신의 왕국을 건설할 때라는 등 -ㅅ-
먼치킨을 많이 쓰시는 고수분들의 좋은 의견 부탁드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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