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 이름은 무시해 주세요. 무명작가입니다. 기억하실 필요가 없거든요.
개연성? 재미?
무엇이 우선이냐.
개연성이 재미를 우선할 수도 없고 거꾸로 해도 마찬가지지요.
다만 개연성은 작품의 질을 높여줍니다.
과거 개연성을 주장하다보면 재미가 죽는다는 공식이 지배할 때가 있었지요.
제가 글을 쓰던 초창기에는 개연성 무시하고 재미를 우선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재미!
추천이 빗발쳤지요. 결과는? 출판사와 계약하고 끝내는 책을 못냈습니다.
중간 중간 그렇게 계약만 하고 끝낸 작품 세 개.
재미는 있었는데 개연성을 따지면 출판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어요.
입도선매라고...출판사는 그렇게 조회수치와 추천수만 보고 그 당시 대충 인기 있는 작품을 컨택한 것일 뿐이지요.
출판시장이 너무 어렵습니다.
왜 어려울까요?
흐흐흐흐, 일단 웃겠습니다. 이전에 등장하던 진짜 멋진 신인들이 막상 현실을 접하고 스스로 수준을 낮춘 결과입니다. ㅋ
수준을 낮추고 두, 세 작품을 출간한 그 분들. 지금 그 분들은 왕창 변화된 현실에 그만둘지, 말지 고민 중입니다.
왜요?
과거에 비해서 진짜 안팔립니다. 그게 그런가? 작가는 비슷한 숫자를 유지하는데 독자님들의 숫자는 많이 줄었죠.
돌아가죠.
독자님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던 작품들이 개연성으로 돌아갔습니다. 작가는 작품을 낼수록 그 전보다 발전합니다. 대신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던 재미는 줄어들죠.
닭이냐, 계란이야. 그런 논점으로 돌아갑니다.
상상력? 우습지요.
독자님들께서 보는 장르문학의 우수작들은 초반에 그놈의 상상력을 무지하게 끌어올렸죠.
우와! 멋져! 대체 이런 글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어.
2편 가면?
응? 어째 과거에 보던 작품들과 내용이 비슷하네?
3편에는...
그래도 몰라,. 아직도 재미있는 거야.........
4, 5편 으로 가면...
아구, 그동안 그런대로 재미가 있었으니 다음 편도 봐야하나?
6, 7편 가서. 역시 그거였군. 하구야. 돈 아깝넹.
으그. 진짜 왜 이리 길어. 벌써 열 다섯 편이야. 이걸 봐, 말아.
(대여점 헛소리)
미치겠네. 지금까지 없는 돈 가지고 입점했으니 눈 딱 감고...완결되면 손해는 안보겠지. 그렇잖아?
완결...
내가 미쳤어. 간신히 본전 건졌네.
입도선매.(출판사) 그래도 이 친구는 돈이 돼.
글을 안쓴 상태에서 그 전 작품이 그런대로 팔릴만 하면 미리 계약하죠.
(으음...지금 글을 쓰는 저는?....맨 땅에 헤딩입니다. 죽기아니면 까무러 쳐기죠. ㅎㅎㅎ)
네, 그런 거죠. 개연성? 재미? 독자가 떠났어요. 극소수의 애독자님들을 모아놓고 묻는 거죠 .
자, 개연성을 보시겠어요, 아니면 재밌는 작품을 보시겠어요.
(애독자님들 왈)
둘 다!........................돈 아까워 안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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