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처럼 가혹한 운명을 준다면 누가 있어 맷돌에 곡식이 갈리듯 마음이 부서지고 깨어지지 않겠소이까?"
노구치는 콧소리를 내더니 싸늘하게 말하였다.
“흥, 하늘이 내린 가혹한 운명 따위가 어디 있소? 모든 것은 결국 사람, 모나고 비틀어지고, 어디 한구석이 깨어진 사람들이 한 곳에서 뭉뚱그려져 사니까 어느 놈은 찔리고 어느 놈은 긁히고 하는 것이지. 할아버지와 난 단지 그것을 막을 힘이 없었을 뿐이오.”
하늘의 뜻이 옳은지 그른지를 묻는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