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판타지에서 영주가 된 주인공이 세금을 10%로 하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죠. 자기가 돈 많으니까 10%만 받아도 된다고 말입니다.
도대체 생각이라는 걸 하고 글을 쓰는 겁니까?
당장 주변 영주나 왕국에서 그런 꼴을 그냥 두고 보겠습니까?
주변에서 세금을 70%로 하고 있는데 한 영지만 세금을 10%로 해보세요. 주변영지뿐만 아니라 왕국의 모든 영지에서 자유민, 농민,농노들이 넘어오려 할겁니다. 한마디로 주변 모든 영지와 심지어 왕국 전체에 전쟁을 하고 싶다고 침공해 달라고 하는 말과 다를바 없죠.
심지어 세금이 주변보다 한 20%정도만 낮아도 농노,농민, 자유민등이 목숨걸고 탈출할텐데 말입니다. 그정도 세금이면 농노,농민 모두 목숨을 좌우할만한 큰 영향을 끼칩니다.
또 당연히 주변영주들의 질시를 부르게 될겁니다.
그리고 당장 중요한 것은 복지보다 영지의 무력을 증강시키고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니 영지민들을 먹고살수 있을 정도만 세금을 감면해도 당장은 충분한 일입니다. 그런데 영지민 복지우선한다고 세금 엄청 감면하고 전력증강이 늦어져서 주변영지에서 쳐들어오면 뭘로 막을겁니까?
게다가 지금은 돈이 많아서 영지가 작어서 세금이 낮아도 나중에 영지가 커지고 심지어 대륙통일해도 세금을 10%로 할겁니까? 군대는 무슨 돈으로 만들고 치안은 어떻게 유지할겁니까? 영지운영은 어떻게 하구요. 당장은 낮은 세금으로 버텨도 나중에 돈이 떨어져 세금을 올리면 오히려 욕만 먹기 쉽상이죠.
세금은 주변상황과 영지민의 생활등 모든 것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하는 큰 일입니다. 주인공이 주점에서 술먹고 팁으로 금화하나 던져주는 일과는 다르다는 말이죠.
거기다 결정적으로 경제개념없는 주인공들이 흔히 하는 일이 있습니다. 볼펜,종이,비누,라이타등의 물건을 만들어 팔면서 헐값에 마구 파는 겁니다. 물건의 가격을 결정하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너무 싸도 안돼고 너무 비싸도 안돼는 겁니다. 적정한 가격에서 파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너무 싸게 팔면 다른 상단에서 사서 멀리가서 더 비싸게 팔지요. 한마디로 남 좋은 일만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서 안좋은 일은 없습니다. 돈을 제대로 쓸 줄 모르니 많은 돈을 가지고 주체를 못하는 얼빠진 주인공이 있을 뿐이죠. 돈을 많이 벌면 주변에 기름칠을 해야할 일도 많이 생기고 돈을 쓸데가 얼마나 많은데요. 자기만 먹고살면 다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게 너무 쉬워보이면 주변에서 쉽게보고 달려들게됩니다. 어리숙한 사람의 돈은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라고 생각하죠.
그리고 마지막 결정적으로 주변에 돈,무공 마구 뿌리고 따니는 주인공은 딱 질색입니다. 마치 갑자기 땅값오른 졸부가 주변에 돈뿌리고 다니는거하고 뭐가 다릅니까? 복권 당첨되어 도박판 휩슬고 다니다 몇년만에 길바닥에 눕게되는 사람하고 하나 다를게 없습니다. 현실에서도 그꼬라지 보기 싫은데 소설에서까지 봐야합니까?
하여간 좀 작가분들이 글을 쓸때 좀 더 생각하면서 글을 써 주었으면 합니다. 무림 초출인 주인공이 주루에서 건달하나 손봐주고 정의를 구현했다고 흐뭇해 하는 꼴이 나서야 되겠습니까? 나중에 주인공 없어지고 나서 건달에게 봉변당하는 주루주인은 생각도 안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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