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지구가 망했다...<길 위의 사람>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
10.10.01 17:16
조회
1,320

염치 불구하고 홍보 합니다.

길 위의 사람

어느날 망해버린 지구...

그 속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어쩌면 평생의 숙제인 삶과 죽음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의 도그마...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즉각적인 재미를 드릴 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천하무적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마법이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한 인간이 길을 걸어가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길속에서 치열한 삶의 무목적성과 싸우는 내용입니다.

또한 죽음의 개별함도 배워갑니다.

사람도 배워가구요.

문피아에 적합한 글인지는 저도 알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이런저런 종교와 신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도 해서 그 상징들을 얼마만큼 풀어낼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전의 문피아에서 다루어졌던 글과 조금 다른 글을 원하신다면한번쯤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가시는 길.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344

----------------------------------------------

<본문 발췌>

목구멍이 이렇게 구차함을, 이전에는 미처 몰랐다.

위장은 냉정했고, 목구멍은 치졸했다.

나는 어째서 풀만 먹고도 근력이 뛰어난 소처럼 되지 못하는가. 나는 어째서 이슬만 먹고도 시원스레 우는 저 귀뚜라미처럼 되지 못하는가. 나는 어째서 바람만 먹고 살아도 표표로이 떠다니는 저 구름처럼 되지 못 하는가.

목숨에로의 집착은 목을 자르면 자를수록 늘어나는 히드라의 대가리처럼 날이 갈수록 질겨졌다. 한곳에 뿌리를 박고 있는 대나무의 죽순처럼 아침이 밝으면 못 보던 생의 집착들이 늘어났다.

길을 걷다가 버려진 집을 찾으면 벌레처럼 기어들어간다. 기어 들어간 벌레는 침낭으로 고치처럼 온몸을 싸매고 잠이 든다.  

연우와 아이는 하나의 침낭 안에서 다시 날이 밝기를 기다린다.

잠에서 깨어 고치를 벋으면 날개가 생기길 기대하며 잠이든다.

하지만 날개는 생기지 않는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생기지 않는다.


Comment ' 10

  • 작성자
    Lv.80 럴수럴수
    작성일
    10.10.01 18:15
    No. 1

    재밌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풍류랑.
    작성일
    10.10.01 18:49
    No. 2

    문장이 감각적이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럴수럴수
    작성일
    10.10.01 18:50
    No. 3

    무지 재밌는데 댓글이 별로 안 달렸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朴珍亨
    작성일
    10.10.01 19:21
    No. 4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읽어보려다 끝내 못읽고 박아둔 작품인데... 니체는 이 글속에서 많은 것을 말하고 있지만 심리학자들은 이에대해 현기가 느껴지게 보이고 무언가 있어보이지만 실상 분석해보면 광기의 발현일 뿐이라고 하기도 햇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루바램
    작성일
    10.10.01 21:16
    No. 5

    읽고 왔습니다.

    추천강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일
    10.10.01 21:56
    No. 6

    댓글을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연재 초반이라 그런지 코멘트 하나하나에 엄청나게 신경이 쓰이는게 어쩔 수 없네요~^^

    진엘더님~ 말씀처럼 차라투스트라를 보는 시각에는 여러가지가 있죠~ 그건 어떤 철학자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광기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무엇일 수도 있겠죠~
    저는 다만 위버멘쉬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서시로 에밀리 브론테의 시를 인용한 이유도 그 때문이죠.
    집단과 상황과 어떤 이데올로기에 휩쓸리지 않는 사람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저 부터가 그러지 못한 인간이라 그게 어디까지 가능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능력 이상을 끌어내 보아야죠~
    개인적으로는
    "애써 써봐야 팔리지 않으니 대충쓴다"
    라는 식의 글이 아닌 것을 쓰고 싶기도 했습니다.

    "피로 쓰지 않은 글은 신용하지 않는다."
    라는 니체의 말처럼~
    글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한 크게는 우리나라의 장르 문학이 조금은 인정을 받았으면 하는 맘도 있습니다~ ㅎㅎ 오만한 말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르시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소금마왕
    작성일
    10.10.01 22:25
    No. 7

    피로 쓰지 않은 글은 신용하지 않는다.
    명언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ti******
    작성일
    10.10.02 04:30
    No. 8

    좋네요,,,
    다음편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理感共存世
    작성일
    10.10.02 13:55
    No. 9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딸기후니
    작성일
    10.10.02 16:27
    No. 10

    로드와 비슷힌 글인듯...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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