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차를 타야해서, 시간도 널널하고
푸르비님이 얼른 그 다음편을 올리길 바라는 마음에(연참도..♡)
추천글을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저는 사실 현대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현대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서바이벌이나 초능력이
독특한 소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푸르비님의 <생존>은 그런 독특하지 못한 소재를 가지고
독특한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저는 <생존>을 보고 나서 평범한 소재를 어떤 맛으로 살려내냐는
작가의 능력에 달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목에 미스트+히어로즈 라고 했는데,
전체적으로는 어두운 분위기지만 그것에 독자가 지치지 않도록
흥미거리 요소로 '초능력'이라는 양념을 잘 버무려놓았기 때문에
그렇게 썼습니다.
그냥 마냥 생존하기 위해 무기를 좀더 강화하고 이 악물고
덤볐다면 다소 반감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가미함으로 인해서
주변인들과 주인공의 능력을 보는 재미가
정말로 좋은 것 같아서요.
아니,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어느정도 알고 싶다!
스토리는 대충 알고 읽고싶어!
라고 하시는 분들은 제가 거의 극초반부의
스토리를 최대한 스포일러성 없이 소개해보겠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은 그냥 좌라락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어느날, 주인공은 문득 잠에서 깨어납니다.
하지만 주변이 어딘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이상한 먼지더미에 이상한 식물더미에...
가구는 부서지고... 집 안이 온통 난장판이었습니다.
자신이 알고있던 집은 더이상 존재하지가 않았던거지요.
게다가 바깥에서 일부러 촘촘하게 박은듯한 뾰족한 못들은
무엇을 뜻하는걸까요?
주인공을 지키기 위해?
......아니면, 주인공을 격리시키기 위해?
그것마저 알 수 없고 알 수없는 사태에 당황해하던 주인공은
쪽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여동생이 써둔 쪽지로, 믿지마 라고 써있었습니다.
무언가 설명도 없이 가타부타 믿지말라니???
하지만 그 필체는 급하게 쓰여져 있었죠.
여동생이나 부모님도 여유가 있었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도망칠꺼면 자신도 데려가지 왜 놔두고 갔을까?
주인공은 잠시 그것을 의심스럽게 궁리를 해봅니다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잠시 아무도 없는
그리고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리는
그 방 한 가운데 서서 자신의 상황을 고찰하며 이러한 상황에
놀라게 됩니다. 마치 현실같이 느껴지지 않았던 겁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본래 침착하고 냉정한 성격이라
가족들을 찾기위해, 그리고 살기위해 수도쪽으로 방향을 잡고
떠나게 됩니다.
어느정도 부족한게 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철저하게 준비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 곳에서 마주치는 위험들, 시련들.......
어디서 나타난지 모를 괴물들...
이 소설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잔혹한 종족인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나는 저런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될까?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버릴까,
아니면 도와줄까, 그것도 아니면
살기위해 남을 배신하게 될까?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서는 최소한 나를 위해서 살겠지만
배신하거나 그러진 않겠다 다짐하면서도
그상황이 되면 어떻게 될지는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과연 주인공은 남들 앞에서 어떨까요?
단순히 평범한 고등학생인 주인공은?
그것이 궁금하시다면,
그리고 주인공의 행보에 호기심을 느끼신다면
부담 가지지마시고 선작하십시오!
왠지 약팔러 나온 사람같지만 잠이 와서...
좀 횡설수설하더라도 봐주세요!
푸르비님의 <생존>은 이런 비루한 추천글과 달리 매우 탄탄하고
재미가 있으니까요.
자! 그럼 저의 마지막 심득을 모아
포탈을 발동하겠습니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