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망가져버린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시작부터 어긋나고 처음부터 엇나가버린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언제부터 망가졌는지 어느 순간에 부서졌는지 알 길이 없는 그런 답답한 녀석들의 이야기 입니다.
그런 녀석들끼리 뭉치고 모여서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버린 듯한 관계를 형성해가는 그런 웃습지도 않는 이야기 입니다.
등장인물 모두가 빠짐없이 손해를 보는 그런 짜증나는 이야기 입니다.
한 숨이나올 정도로 정서가 결여된 친절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는 그런 이야기 입니다.
최악이 추악을 잡아먹고 빈약이 연약을 다독이는 그런 작가의 정신상태를 의심하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어디까지나 우유부단하게 한도 끝도 없이 위태로운 이 이야기의 등장인물들... 정상이라고는단 한 명도 없습니다.
모두 다 미쳤고,
모두 다 병들었고,
모두 다 망가졌고,
모두 다 돌아버렸습니다.
정신이 빠지고 상식이 결여된, 제대로 된 생각은 할 수가 없는 그런 녀석들 입니다.
사람을 우습게보고 모든 것을 날로 먹으려는 파렴치한 녀석들입니다.
마을을 파괴한 소녀.
바람과 함께 휘날리는 소녀.
부모를 불태운 소년.
세상 모두를 불태우려다 포기한 소년.
동료를 짓밟은 청년.
동료들에게 사죄조차 할 수 없었던 청년.
뒷골목의 제왕.
짐승처럼 울부짖는 비굴한 야수.
그리고 울지 못하는 청년.
어둠처럼 음침한 청년.
감동이라고는 전혀 없고, 웃음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이야기.
하이든과 그림자,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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