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계속되어 오던 논쟁.. "판타지란 무엇이냐!"
어떤 사람들은 문자적인 해석을 기반으로 "상상을 기반으로 하는 문학이다. 그러므로 무엇이든 가능하다!"
또 어떤 사람들은 "한국 사람이 쓰는 글인데 한국적이어야 하지 않느냐?"
그리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래도 전통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을 존중해야 하지 않느냐?"
그리고 또 또 어떤 사람들은 "만류귀종이다! 뭣하러 머리 아프게 싸우냐? 난 그냥 즐기겠다!"
하지만 저는 서양의 것이나마 오랜 시간에 걸쳐 갈고 닦여지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으며 인정하는 하나의 굳건한 세계관 위에 형성된 판타지를 선호하는 타입입니다.
<워크라이>는 어느 팰러딘이 이해할 수 없는 사태에 휘말리며 최초의 몽크가 되어가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여정에서 만나는 엘프라던가 드워프라던가 언데드라던가 오크라던가... 많은 존재들이 등장하지만 주인공은 매우 고통스러운 길을 걸으며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킨다기 보다는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길을 걷습니다.
(여기서 논쟁이 생기지도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것과 자신의 의지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그 길의 갈림길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된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길에 대해 회의를 하기도 하고 신 개념에 대한 한국식 자유주의를 표방하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또 다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아내죠.
사실상 어지간히 정통판타지를 즐기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몽크라는 소재는 그리 가깝지 않은 소재인데다 사실 아주 예전의 D&D룰에는 몽크 자체가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 몽크는 서양인이 본 동방의 무술가로 맨몸으로 달성해내는 그 놀라운 무력에 감명받아 만든 캐릭터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몽크는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며 사용한다 하더라도 카마(닌자들이 드물게 사용하는 낫)나 슈리켄(설명할 필요 자체가 없죠?)을 사용하는 정도인데.. 그나마 데미지가 워낙 형편없어(그냥 주먹질이 공속이나 뎀쥐가 더 쎈..;)을 사용하는 정도죠.
그러나.. 주인공은 아무래도 레전드리다 보니.. ㅎㅎ;;
아무튼 정말 제대로 된 작품입니다.
다만.. 작가님의 무단 잠수와 밭갈기(리메 리메 리메.. orz)를 견디실 수 있으신 분이라면 꼭 한번 일독을 권하는 작품입니다.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