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초창기의 설정은 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만화책 중에 영지물은 보지 못했으나.... 우선 초반부에선 영지물이 아니게 됩니다.
포탈은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216
이구요.
이거 다른 사람들이 소설 중간 부분 삽입하던데, 저도 그렇게 해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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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흥에 겨워 파티를 즐기고 있을 때, 루멘은 자신이 나설 차례가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두들 주목!”
루멘이 고함을 쳤다.
약간의 마나가 서려 있어, 술에 취했던 사람들도 정신이 번쩍 들며 루멘을 쳐다봤다.
“내 이름은 루멘. 루멘 폰 타밀론이다. 앞으로 너희들이 모셔야 할 영주이며, 너희들을 보호해줄 사람이다.”
루멘의 말에 론을 비롯하여 모든 영지민들이 눈을 부릅떴다.
루멘 폰 타밀론!
바깥소식에는 밝지 않아 루멘이 망나니라는 것을 몰랐다.
그들이 놀란 이유는 그것 때문이 아니다.
타밀론!
타밀론 후작령에 속한 영지인 미러 영지에 살면서, 타밀론이란 이름을 모른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타밀론 가문에서 드디어 미러 영지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거구나!’
‘타밀론 후작가의 사람이 직접 오다니··· 이제 우린 살았어.’
‘기사들의 수준이 범상치 않더니. 역시 타밀론 후작가의 기사들이어서 그렇구나!’
영지민들 모두들 기분이 좋아졌다.
바깥 사정은 몰라도, 기본 적인 지식은 있었다.
제국에서 위명이 자자한 검의 명가 타밀론 후작가의 자식!
아니, 자식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친척이다.
대 타밀론 후작가에서 드디어 미러 영지를 개척하려는 것이구나!
모두들 그렇게 생각했다.
망나니 자식 내쫓은 것도 모르고 말이다.
“내 보기에 너희들은 참 힘겹게 살아왔구나. 언제 어디서 갈아 마셔도 시원찮을 몬스터들이 침입해오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한 끼를 때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야 했을 거다.”
루멘의 말에 영지민들은 모두 가슴이 뭉클해졌다.
자신들도 잘 알고 있는 말이지만, 대 타밀론 후작가의 사람이 그렇게 얘기를 하니 뭔가 틀려보았다.
수준 높은 기사들(영지민들의 눈엔 그렇게 보인다)의 호위를 받으며 영지에 오지 않았던가?
루멘은 우선 이름 빨로 큰 효과를 거둔 것이다.
“이제 그런 걱정을 하지마라. 나를 믿고 따라라. 최선을 다해서 나를 믿고, 나의 명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너희들 모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루멘의 말에 영지민들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루멘이 타밀론이란 이름을 밝히지 않았더라면 개소리 지껄이지 말라고 속으로 투덜거렸겠지만, 타밀론이란 이름 덕분에 왠지 모르게 루멘이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배경의 힘은 무서운 것이다.
“내가 누구냐!”
루멘이 고함을 쳤다.
그러자 영지민들이 재깍 대답했습니다.
“우리들의 영주님이십니다!”
영지민들이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이 합장했다.
“다시 한 번 더! 내가 누구냐!”
“우리들의 영주님이십니다!”
영지민들의 합장에 씩 미소를 지은 루멘이 말했다.
“나를 믿고 따르라. 믿기 어려울 때가 와도 나를 믿어라.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라. 그러면 너희들은 너희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와아아아!”
“영주님 만세!”
“만세! 만세! 영주님 만세!”
“루멘 폰 타밀론 영주님 만세!”
“만세! 만세! 만세!”
루멘의 짧지만 강렬한 연설에 영지민들이 환호성을 내뱉었다.
대부분이 독한 술을 마셔서 일까?
그렇게 소리치는 영지민들의 얼굴은 한껏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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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이 부분에서 약간 사이비 종교 풍이 살짝 나지요, 하하.
뭐, 놀러나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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