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스레이지 입니다.
처음으로... 탈락자가 없는 날이네요.
안타깝습니다...
누가 거짓말을 한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뭐, 넘어가도록 하죠.
또 마지막 인터뷰네요.
다음 인터뷰가 없습니다.
오늘은 [화자] 님의 [묵시록 서장]에 등장하는 힐다 씨를 모셨습니다.
데스: 안녕하세요!
힐다: 그래, 안녕.
데스: 궁전부터 보실까요?
힐다: 싫은데?
데스: 싫으면 시집... 악!
궁전
......
뭐가 있어야 얘길 하지...
데스: 성함이 힐다...
힐다: 내 말이!
데스: 예? 뭐가요?
힐다: 이건 직무유기지!
데스: ?????
힐다: 캐릭터의 기본 조건 중에는 적당한 이름이 있어야 하는 거 아냐?
데스: 힐다 싫으세요?
힐다: 분명히 작가가 대충대충 지은게 틀림없어.
데스: 힐다라는 이름이...
힐다: 아니면 더 우울한 얘기지만, 능력 밖이었겠지. 바보놈...
데스: 어, 그렇게 싫은가...
힐다: 그딴 녀석 글에 등장해야 한다는 거 자체가 우울하다.
데스: 그 정도예요?
힐다: 뭐, 한번 얘기 들어보니까, 여자 군인의 이름이 필요했는데, 이 소설이 워낙 옛스러운 스타일이라서 어원 중에 혹시 군인, 여자 같은 뜻을 가진게 있나 찾아보다가...
데스: 힐다가 그런 어원인가보네요.
힐다: 힐다라는 이름이 여자 군인이라고 나오더래... 몇번 뱉어보던가... 젠장...
데스: 으음....
저택
약간 변동이 있습니다만,
이사오신 분은 안 계십니다.
19위부터는 치열하네요.
데스: 강력한 이미지! 는 아닌데요.
힐다: 작가 말로는 여리여리하고 작지만 강하고 오만한 성격의 캐릭터가 생각났대.
데스: 뭔가 많네요.
힐다: 클레이 모리츠가 연기한 킥애스의 힛걸이 모델이었는데, 힛걸의 외모에서 성격만 더 개차반으로 바꿨다고 하더라.
데스: 개차반이라니...
힐다: 좀 더 어리고... 인종에 무관한 듯한 느낌으로 말이야.
데스: 그거랑 개차반이랑은... 무슨 상관관계가...
힐다: 사실 사람이 아니고 복제거든.
데스: 복제인간이세요?
힐다: 그러니 그런 느낌을 표현해봤대... 아, 젠장. 이거 스포야...
데스: 삭제할까요?
힐다: 아, 됐어. 볼 사람은 보겠지 뭐...
데스: 그러시다면야...
힐다: 어쨌든 걸걸하고 재수없는 말투에 상반되는 어여쁜 미소녀라니 그건 좀 마음에 들어.
데스: 제가 보기엔... 그냥 재수없...
힐다: 혓바닥 뽑아줄까?
데스: ...지도 않다고요!
힐다: ...흠... 작가 어깨를 두들겨주고 싶네...
주택
여기도 이사오신 분은 없네요.
이번엔 전장범 님께서 1.1만자를 연재하시며 7계단 상승하셨습니다.
딱 10.0이네요? 오오... 이사 준비 하시나...?
데스: 묵시록 서장... 이 제목은 좀 마음에 드세요?
힐다: 망했어. 문피아에서 제목 80% 소개글 20%라는 얘기가 있잖아. 망했어.
데스: 아, 그래요? 저는 처음 듣는데...
힐다: 그러니까 네 글도 망했지.
데스: 아하!
힐다: 어쨌든 복구 불가능이야. 그럼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노력해야 되는데, 작가의 능력 밖인 것 같아.
데스: 아이고, 저런...
힐다: 혹여나 관심있는 독자... 별로 없으신지... 아, 우울하다.
데스: 저도 덩달아 우울해지네요...
힐다: 어쨌든 관심있는 닝겐은 제목 좀 귀띔해줘. 트렌드를 따라서 ‘다시 태어나보니 힐다.’, ‘강철의 힐다’ 등등으로 고민하는 거 같아.
데스: 저기 왜... 힐다인지...
힐다: 작가 좀 말려줘!
단칸방
가도 님께서 1.1만자를 연재하시면서 반지하를 뚫고 단칸방으로 이사오셨습니다.
무려 18계단이나 상승하셨네요.
무서워라...
데스: 그럼 하시는 일은 뭐죠? 군인이라 그랬던가?
힐다: 주로 죽이거나 파괴하거나... 아니면 욕하거나... 심심하면 때리거나 괴롭히거나...
데스: .......
힐다: 얘기하다보니 마이너스의 기운만 내뿜는 존재네.
데스: 어... 마이너스...
힐다: 그래. 생각해보니 내가 등장하는 장면에는 달콤하거나 풋풋하거나, 그런 느낌이 없어...
데스: 일단 본인 성격을 좀 생각해보시는 편이...
힐다: 작가가 날 싫어하는 게 분명해... 손을 봐줘야겠군.
데스: 그러니까 성격부터 글...
힐다: 입 조심해라.
데스: ...글케 좋으신데 작가가 너무하네요.
힐다: 처음엔 어떤 무지한 인간의 경호원 역할을 하면서 암살을 주로 했고...
데스: 세상에...
힐다: 그 다음에는 주인공 녀석이 ‘어떻게 그 임무를 해요. 전 힘들어요.’라고 찡찡거리길래 따라다니고 있어.
데스: 베이비 시터네요.
힐다: 그래 그거야. 그러다가 짬나면 ‘동경의 용’이라는 야쿠자 소설을 보면서 지적소양을 쌓고 있지...
데스: 야쿠자 소설로 지적 소양을 쌓는다고요?
힐다: 왜?
데스: 아... 아닙니다.
반지하
한 분이 올라가셨으니 한 분은 내려오셔야죠.
마실물 님께서 짐싸고 내려오셨습니다.
데스: 다른 사람들과는 잘 지내시는 편인가요? 성격을 보니 전혀...
힐다: 뭐?
데스: ...전혀 싫어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은데요?
힐다: 그런 거 없어. 동료? 친구? 부하? 모두 평등하게 내 밑으로 보고 있지.
데스: 아... 군인이 아니라 여왕님이시네...
힐다: 사실 우리 팀 성적의 80%는 나 혼자 내고 있고 나머지는 내가 흘린 걸 주워먹는 처지라서 말야.
데스: ......
힐다: 한번 자기들끼리 잘해보겠다고 믿어보라며 나섰다가 혼쭐이 나서 구해준 게 한두번이 아니야.
데스: 그... 부하를 사랑하는 마음씨가 참...
힐다: 좀 짜증나서 다음엔 그냥 버리려고.
데스: 예?
힐다: 작가가 살려주면 어쩔 수 없지만.
동굴
동굴... 휘이이잉~~
데스: 작가는 별로 안 좋아하시겠네요?
힐다: 좀 불쌍해. 그거 있잖아. 능력에 비해 꿈은 크고, 거기다가 노력형이라 열심히는 하거든.
데스: 음......
힐다: 입버릇처럼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그래, 그래도 난 글을 쓸 거야.’라고 말하는데, 좀 한심하기도 하고.
데스: 으음......
힐다: 그리고 성격이 좀 모나서 그런지 비인기 장르만 좋아해.
데스: 으으음......
힐다: SF, 대체역사, 호러, 밀리터리, 판타지... 판타지도 요즘 변형된 거 말고 정통말야.
데스: 으으으음.......
힐다: 그래서 볼때마다 어깨를 두들기면서 속삭여주지...
데스: 뭐라고요? 응원이라도 해주시나요?
힐다: 포기하고 현실에 순응해... 그럼 편할 거야...
데스: 허.....
이상!
오늘은 탈락이 없네요.
인터뷰 바닥났습니다.
신청하실 분은 4일차 중계를 참고해주세요.
당장 내일 인터뷰 하실 분이 없는 상황입니다.
선착순으로 받으니 먼저 보내주시면 바로 내일 실립니다.
다음 중계에서 다시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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