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엄마는 역시 그 차에 타고 있었던 거지?”
“그랬지.”
“그렇구나. 역시 그건 엄마였어.”
“찾아 줘.”
“으응?”
“엄마를 찾아달라고.”
“왜 내가 그런 일을 해야 한단 말인가?”
“가 버리라고 말할 거야!”
“가 버리라고! 멀리 가 버리라고 말할 거라고! 사람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가라고! 제발 들키지 말라고! 모습을 숨기라고!”
“난 그렇게 말해야 한단 말이야! -----”
그렇게 소리 지르고 난 후에도 나는 좀처럼 진정할 수 없었다. 내가 다시 냉정해진 것은 좀 더 시간이 흐른 후, 그녀가 한풀 꺾인 목소리를 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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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칼날 같은 말이 나를 베었고, 나는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그대로 쓰러져버렸다면 좋았을 것을, 알량한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말해버리고 말았다.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말을.
“그렇게 말하는 너도 내 동생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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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때문에 몸에 여우의 구슬을 지니고 있게 된 이윤우.
윤우에게서 구슬을 되찾기 위해 그의 여동생으로 행세하는 구미호 이윤솔.
윤솔이를 위해 성폭행범을 살해한, 윤우에게 버림받은 구렁이 혜영.
귀신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매일 나무로 인형을 깍는 인형공주 선우명지.
혼쥐를 찾아다니는 아이 유채은.
옛날 동화속에 묻어서 이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
Xester님의
강력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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