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플롯에 관한 딜레마

작성자
Lv.15 뇌쇄
작성
10.05.16 22:01
조회
481

안녕하세요. (_ _)꾸벅 연담에는 처음 글이네요.

글을 쓰고 있는 녀석입니다. 지금까지 벌여놓은 글들이 열 손가락에 가득 찰 정도로 이것저것 참지못하고 쏟아냈었는데요. 쓰다보니 언제나 같은 딜레마에 턱 막혀버려서 이렇게 글 하나 적어봅니다.

플롯을 짜면, 이야기가 탄탄하고 구성이나 설정들이 굉장히 깨끗해집니다. 물론, 복선들도 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 배치해놓을 수 있구요. 결론이나 말하고자 하는 것, 또한 정해져있으니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쓰는 본인이 이미 완결을 알고 있으니 한참 달리다가도 '아...재미없다.'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그러니까, 재미없다는 것이 이야기가 재미없는 것이 아니고 제가 모르는 길을 천천히 뚫으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한번 닦아 놓은 긴 길을 달리면 되는 것이니 지루(라는 단어를 써도 될까요)해지는 것 같아요.

대신 완결까지의 플롯이 아닌 다가오는 챕터 2편 정도의 플롯을 짜면, 쓰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두근거리고, 앞으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캐릭터들에 저 또한 즐겁게 글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적다보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건지, 나중에 필요할 복선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깔아야하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ㅠㅠ

분명 이유중에 근성부족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즐거워서 쓰는 제 글을 사랑하는터라, 건방지게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제 글을 보고 즐거워하거나 사랑해야할 사람이 하나 있다 하면 그건 쓰는 본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억지로 이야기를 잇고 캐릭터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 잡아와야 하는 상황은 너무 싫습니다.

ㅠㅠ...어쩌면 좋을까요?


Comment ' 1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5.16 22:04
    No. 1

    문피아에도 진출 준비하시는군요..그러고보니 기사의 성 읽다가 아까워서 저장해놓았는데 =ㅁ=
    저같은 경우는 결말을 생각해놓는데, 대신 아주 어렴풋이 설정해 놓아요. 중간중간 챕터들은 글을 연재하면서 따로 시놉시스를 쓰고 고치고 하는 편이에요. 결말을 너무 구체적으로 설정하지 않고 글을 쓰는것도 하나의 방법일지도...아예 설정을 안해놓으면 글이 산으로 가버리니까요 ;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만청(卍靑)
    작성일
    10.05.16 22:07
    No. 2

    어,어라......뇌쇄님이시네요

    문피아에도 진출하시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뇌쇄
    작성일
    10.05.16 22:08
    No. 3

    아로와나님 문피아에서 뵈니 새롭네요 ;) 예전에는 큰 사건들을 몇가지 + 결말을 정해놓고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보면 그 큰 사건들에 계속 집착해서 '빨리 그 장면을 쓰고싶어!!'하며 다른 부분들은 슬렁슬렁 넘겨버리게 되더라구요. 그렇죠ㅠㅠ복선이나 설정이 너무 많으면 골치아프고 너무 없으면 재미가 없으니... 말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5.16 22:09
    No. 4

    정말 딜레마네요 ㅜ

    전 일단 결말을 정해놓고 아주 중요한 사건들을 산발적으로 만들어냅니다. 그런 후에 배경이 되는 세계관은 미리 상당량 짜놓고요. 그런 상황에서 써내려가는데, 쓰면서 사건들의 발생순서가 변경되기도 하고 아예 사건을 없애는 일도 생기고 필러용 에피소드가 필요해지는 경우도 있어서 딱히 지루하진 않더군요.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하나, 주요 요소를 먼저 만들어놓고 그 요소를 정렬해서 연재하는 실시간으로 플롯을 짜나간다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주요 인물들은 미리 정해놓을지언정, 그 외 인물은 제대로 뭘 정해놓는 일이 없어서 [...] 항상 고민합니다. 이 놈 이름은 무엇으로 할 것이며 이 놈 성격은 어떻게 할 것이며 등등? 그러다보니 지루할 틈이 없어요. 문제는 제가 게으르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읔 ㅜㅠ 게으르다기 보다는 능력 부족으로 글을 쭉쭉 뽑아 써내려가질 못하는거지만 ㅜ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뇌쇄
    작성일
    10.05.16 22:10
    No. 5

    만청님 안녕하세요 ;) 다들 문피아에 계시네요. 예, 연재 신청해놓고 월요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뵈니 굉장히 반갑네요. 헤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뇌쇄
    작성일
    10.05.16 22:12
    No. 6

    웃는가면님 말씀 감사드립니다.ㅠㅠ! 주요 요소라 하시면 글에서 빵빵터질 큰 사건들을 말하시는거죠? 역시 그 방법이 롱런에는 가장 좋을까요?...ㅠㅠ? 아, 이해해요! 주연까지는 아주 팔팔 날아 움직이는데 주조연들은 굉장히 수동적이게 되고, 이름까지 준 녀석인데 제대로 못 움직이는 걸 보면 마음 아픕니다. 전 손이 굉장히 느려서요...하루 만자쓰면 그날은 경사나는거랍니다. ;( 흑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5.16 22:15
    No. 7

    ㅜㅠ 헉 하루에 만자!!!!!!!!!!!!! 전 하루에 사천자 쓰면 그 날은 경사나는 건데....................... OTL 놰쇄님 대단하세요 ㅜㅠㅠㅠ 흐엉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뇌쇄
    작성일
    10.05.16 22:18
    No. 8

    웃는가면님/ 아뇨아뇨, 만자는 하루 종일 시간이 남을때만 가능합니다.ㅠㅠ...절대 평일에는 그렇게 쓸 수가 없어요. 오천자를 쓰는데도 3시간정도 걸리는데 만자는 오죽하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천백랑
    작성일
    10.05.16 23:22
    No. 9

    뇌쇄님/5천자 쓰는데 3시간이면 빠른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Clari
    작성일
    10.05.16 23:38
    No. 10

    저는 플롯 다 짜놓고 써도 재밌던데 ㅋㅋㅋㅋㅋ 저만 이상한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뇌쇄
    작성일
    10.05.17 11:28
    No. 11

    천백랑님/ 그런가요???...사실 삘이 올때만 글을 쓰는 기복 심한 녀석인지라... 딴엔 열심히 쓰는 건데도 3시간에 오천자정도밖에 안 나오더라구요.ㅠㅠ...

    예담님/ 아뇨, 그건 정말 좋은거죠. ㅠㅠ..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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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키스크
    작성일
    10.05.17 23:20
    No. 12

    3시간에 오천자 기술 저 좀 주세요...
    저는 웃는가면님과 쓰는 방법이 비슷하네요.
    결말과 대략 줄거리를 생각해 놓고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매 장이 시작되기 사흘 정도 전에 세부 스토리를 구성하죠.
    '빨리 그 장면을 쓰고 싶어', 못 이해하는 건 아닌데, 답이 없네요 ;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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