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ached Image](http://cdn1.munpia.com/files/attach/2012/1120/262/YHeYF15KcA1M0xSO.jpg)
기묘(奇妙), Queer.
일상에서 느끼는 평범함. 반복되고 정형화된 사회에 익숙한 생각.
이러한 식상함을 버리는 대표적인 글들이 문피아에 많습니다. 저 또한 평이함과 지루함을 탈피할 수 있는 글들을 항상 눈여겨보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관심이 깊어져 습작도 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지요.
하지만 어느 선에서 한계를 느낍니다.
글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반영하기에 제가 살아온 세월 그 밖의 것을 내재하기란 어렵습니다.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와 같은 독창적인 글을 모으는 공모전을 할 때, 여러 단편을 시도해봤습니다. 그리고 그 작가가 저와는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이상한 감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어제 문피아에서 그 기묘함을 느끼는 글을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문학 비평가도 아니고 아직 습작가 수준인 제가 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을 한다는 게 우습지만, 어딘가 부족한 듯하면서 앞으로 더 나아갈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글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속독을 하면 분명 단숨에 읽힐 글입니다. 그러나 오늘 추천 글을 쓰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글입니다. 주인공이라 말할 수 있는 꼬마와 나무의 대화,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의 속사정을 늘어놓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이 장치적인 요소로만 보기엔 현실적이기도 하고, 냉소적이기도 합니다. 상황에 초점을 두고 나무와 꼬마의 시점을 동시에 읽어내려한다면 한 번이고 두 번이고 보게 될 글입니다.
어느 글이나 부족한 점은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언급했다시피 이 글은 더 발전할 가능성이 다분히 있는 글임을 재차 밝힙니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동화 같으면서도 신기한 글.
路님의 나무를 지키는 아이
※ 제목에 no.1은 이번이 제 첫 추천글임을 표기한 것입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