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일단 사과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한담의 몇몇 분은
"아니, 왜 글 안 쓰고 여기서 이러고 있어?!!"
라고 계실 분도 있을 것 같기에 ^^;;;;
뭔가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면 모를까, 더욱 죄송스러운 이유는, 특별히 이유 같은 게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글이 안 써졌을 뿐이지요. 긁적긁적. 그런데, 이게 이유라고는 보기 힘드니, 제 태만이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안 써집니다. 저 자신도 모를 정도로 말이죠;; 생각해보면, 제가 완결을 낸 글들의 사이에는 일시적인 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텀 사이에 조금씩 끄적이다 말고, 조금씩 끄적이다 말고 한 글들이 상당수가 됩니다. 그냥 혼자 끄적이다 마는 거면 모르겠는데 게시판까지 뚝 허니 얻어 놓고 말이죠. 참 못쓸 버릇입니다. 고쳐야 하는데.... 그래도 막상 게시판 얻을 때에는 "이번에야 말로 성실히 써야지!" 라는 각오와 함께 시작하고는 합니다만.... 이게 참 안 고쳐집니다. 진짜 몹쓸 버릇이 들었나 봅니다. (비축분 보다는 리얼 연재 주의인지라; 덕분에 오타도 쩔지요. 긁적)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도 "정말 이번에야 말로!" 라는 느낌으로 쓰고 있습니다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딱 그대로인지라, 자신의 의지력에 한탄이 느껴집니다. 긁적긁적. (제 주인공의 반이라도 닮았으면 좋겠군요.)
사실, 저는 게시판에 개인적인 글을 잘 올리지 않는 편입니다. 제 스스로가 어디에서 의견을 말할 정도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다가 그래도 이게 옳아! 라는 신념 같은 것도 딱히 없거든요. 그냥 까놓고 말하면 뭐, 자신감 부족이죠. 지독히 소심한 인간이라던가 하는 말도 맞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있다보니,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뭐, 이런 생각이 든 것은 음, 사실 오늘이 생일입니다. 일본에서 혼자서 뚝하니 있더니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글을 남겨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글 올릴 곳도 딱히 없더군요. 혼자 있는 시간, 결코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만 단순 생일이라서 이런 건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든다는 것. 이건 그냥 아무렇게나 되는 건 아니겠지요. 이런 저런 사람들이 있고, 저와 생각이 틀린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저와 지독하게 안 맞아서 싫어하는 사람도 생기겠습니다만, 사람과 사귄다는 것은, 이런 것도 당연히 있어야 하는 거겠죠.
그저 미움받는게 싫어서, 남의 악의를 느끼고 싶지 않아서, 이런 적당히 말 없이 있는 관계를 지속해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건 틀린 것이겠지요. 적어도 지금 심정은 그렇습니다.
음; 연재 한담이니까 글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죠? 개인적인 헛소리가 길었습니다. 뭐, 결국은, 지금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는 겁니다만 하하하핫;;;
그럼 다음에 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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