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동자는 미친 듯이 도주하고 있는 자신의 등을 향해 있었고 눈빛은 원망과 분노를 가득 담고 있다.
그의 머리가 서서히 자신의 얼굴을 향해 다가서며 충혈 된 눈동자를 부릅뜬다.
“으아아아악!”
한동안 이리저리 동경을 움직이며 얼굴을 살펴보던 이군명이 울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해골도 아니고 눈 패인 것 좀 봐. 피부가 나무껍질도 아니고 이제 광대뼈까지 튀어나오려고 하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해! 근데 제발 그만 좀 하자! 내가 그 자리에서 같이 죽었어야 되는 거냐?"
“한다고! 해! 복수 해주면 될 거 아냐! 혈우검마인지 하는 놈 죽여주면 되잖아!”
이군명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발악하듯 소리를 질렀다.
적당히 즐기며 살자는 인생관을 가진 풍류공자 이군명...
마인의 검에 형제같던 사촌을 잃고 악몽에 시달리다 마지못해 복수를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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