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카라스 (White Karas : 하얀 까마귀) 홍보글입니다.
자유연재 판타지란에 미리 써두었던 4만자 가량 한꺼번에 올렸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글에 관한 소개입니다,
----------------------------------------------
볼렌의 좌우에는 정말로 경비병들이 별다른 흔들림 없이 도열해 있었다. 어린 볼렌은 이런 견디기 힘든 추위에도 끄덕없는 다른 병사들을 정말 그들의 연륜 탓으로 믿었다. 아마도 전방을 향한 체로 이미 참기 힘든 웃음으로 들썩들썩 거리는 그들의 안면 근육을 유심히 보았다면 의심을 품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볼렌의 눈동자에 들어 온 것은 외곽을 따라 붉은 망토를 끌며 순찰 중인 경비 부대장이었다. 서리가 앉은 성벽 위에 끌리는 붉은색 망토 때문에도 유난히 눈에 띄였지만 티(T) 성(成) 내에서는 이미 가장 유명한 여성 부대장이었다. 이 성의 병사라면 이미 귀가 뚫리도록 지겹게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엔 없지만 신참병인 볼렌이 직접 목격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녀는 이제 묘령의 나이를 살짝 넘긴, 멀리서도 보이는 매우 청초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개가 있어 그녀가 날랜 걸음을 옮길 때에는 망토가 사자처럼 허공을 움켰다가도 걸음을 멈추어 섰을 땐 살갑게 다시 그녀의 호리한 몸매로 내려 앉았다.
“이크, 카르티에 부대장님이시다.”
볼렌을 꾸짖던 기고만장하던 선참병이 대열로 도망치듯 복귀해 섰다. 그 철판 갑옷에 둘러쌓인 밋밋한 몸으로도 그렇게 잔뜩 놀란 제스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희안할 지경이었다. 순간 넋을 놓고 시선을 부대장을 향해 있는 볼렌의 투구 위로 선참병의 스파이크 손잡이가 강하게 내려쳐졌다. ‘캉’하는 머리를 울리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투구 안면 덮개가 내려앉았다.
“덜떨어진 녀석. 뭐해. 앞에봐.”
볼렌을 시선을 얼른 앞으로 돌렸다. 하지만 달팽이 껍질처럼 얼어붙은 귀는 어느 덧 부대장이 오던 방향을 향한체 서리를 밟는 미세한 소리마저 잡아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마른 침을 모아 대여섯 번 정도 삼켰을 때 카르티에 부대장이 다가왔다.
-화이트 카라스(White Karas) 中에서-
습작 소설 ‘화이트 카라스’의 흥미도와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스포일러가 없는 소개문입니다.
화이트 카라스는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입니다. 장르는 판타지이며 중세시대를 기본 바탕으로 플러스(+) 상상력을 가미한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센국(國)의 북방 지역에 티(T) 성(城)이 소설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주인공은 20세 나이로 성의 동문(東門) 23번 구간을 담당하는 6조에서 제일 막내이고 신참입니다. 이 성곽 경비를 총괄하는 부대장직을 국왕의 누이에게 특별히 총애를 받는 카르티에라는 여성이 역임하고 있는데, 바로 주인공 루트비히 볼렌과 비슷한 연령으로 주인공이 속으로는 연모하고 존경하는 여성입니다.
처음에는 보잘것없는 막내로 6조 선참병들 사이에서 놀림도 많이 받는 주인공은, 어느 날 용변소에서 자신의 그림자에 숨어들어 있던 ‘베르시’라는 또다른 여자 아이와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바로 여자 아이와 만난 당일에 큰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볼렌과 여자 아이는 함께 음모와 사건 속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에 따라 주인공, 카르티에 부대장, 베르시, 성곽 경비병 6조의 인물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권모술수와 음모, 공작, 사랑, 배신, 모험이 벌어지게 됩니다.
지금까지가 이야기의 가장 기초적인 시작점입니다. 이번 습작에서 타게팅(targeting)하는 독자층은 고등학생 이상으로, 기본적으로 판타지이지만 어느 정도의 역사, 정치의 요소도 밑바탕에 깔았습니다. 저의 습작에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