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9 파워드
작성
09.11.23 12:30
조회
1,491

게임 소설이라는 것이, 소설을 쓸 때 필요한 지식이라거나 제약 같은 것이 여타 소설에 비하여 매우 그 비율이 적습니다.

대신 상상력이라는 무궁무진한 것을 바탕으로 써내려가게 되죠.

하지만 상상력이 아무리 뛰어나고 필력이 좋다한들, 그 이야기가 재밌더라도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허망한 이야기를 쓰고 싶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즉, 어느 정도 사회지식과 기술전반에 대한 지식이 갖춘 다음 배경을 짜고 플롯을 짜는 것이야말로 현재 정체되어 있는 게임소설을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가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게임소설은 게임소설 1세대였던 '팔란티어'입니다. 과거에는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나왔죠.

제가 왜 굳이 이 소설을 언급하냐면

1. 뚜렷한 주제가 있습니다. 커다란 대주제 안에서 이야기가 서서히 흘러갑니다.

2. 게임내에서 뿐만 아니라 게임 바깥에서도 인물간의 갈등이 있습니다. 즉, 요즘 대부분의 게임소설들이 등하시하는 현실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게임내의 이야기와 밀접한 관계를 갖습니다. 그만큼 플롯을 짰다는 이야기겠죠.

3. 게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유가 상당히 설득력 있어보입니다. 한국이 세계에서 조금 더 힘을 떨치기 위해, 그리고 게임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또한 가상세계 게임툴을 이용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생각하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비밀리에 만들어진 게임을 몇몇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면서 이 이야기의 발단이 시작됩니다.

4.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즉,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빼놓고 보통의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감각을 배경에서 만일 가상현실 게임이 나온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이들의 생각과 감정이 흘러갑니다.

이 밖에도 많은 이유가 있지만, 게임소설을 쓰시는 분이라면 필독할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치밀하고 잘 짜여진 구조로 인해 작가가 써내려가는 이야기가 납득이 가고, 그런 가운데도 이야기의 진행은 흥미로운 것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게임소설도 한 걸음 앞으로 나가려면 나름의 세계관이 뚜렷해야 하고 그러한 세계관을 만드려면 최소한의 지식을 쌓는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대뜸 '엄마 아빠 다 죽고 재산 받았어! 나 이제 할 일도 없고 돈도 벌어야하고 놀고도 싶으니까 게임해서 돈 벌어야겠어! 게임만 하자! 이얍!' 이런류의 게임소설은... 사실 소설 취급 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듭니다.

물론 게임소설과 기타 장르문학이라는 것이 대리만족을 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무엇인가 사리에 맞고 타당성이 있어야지 그 대리만족도 극대화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 또한 현실세계를 배제하고 게임내용만 쓴 소설인데도 흥미진진하게 본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러한 것들은 기억 속에서 제목조차 잊혀지더군요...

어줍잖은 조언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시고...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Comment ' 20

  • 작성자
    Lv.3 세로금
    작성일
    09.11.23 12:33
    No. 1

    누가 모르나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비공
    작성일
    09.11.23 12:36
    No. 2

    팔란티어는 게임소설이 아닙니다. 작가 본인이 말하기도 했지만 팔란티어는 유저가 자유롭게 캐릭터를 움직이는 게임이 아니라 그냥 캐릭터를 체험하는 가상체험에 가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상식수준만
    작성일
    09.11.23 12:46
    No. 3

    윗분도 얘기했구요. 문피아에서도 참 많이 나왔던 얘기인데요, 팔란티어는 작가 자신이 장르를 '스릴러' 물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이야기속에 게임이란 소재를 통한 판타지적 요소를 포함시키긴 했지만 말이죠.
    팔란티어와 게임소설을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보입니다. 물론 독자들 입장에서야 완성도 높은 팔란티어와 같은 소설을 원하는거야 당연하겠지만서도, 비교할 대상이 완전히 다른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gleaming
    작성일
    09.11.23 12:48
    No. 4

    그나저나 비공님! 매직앤드래곤은요?? 글이 보고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상식수준만
    작성일
    09.11.23 12:53
    No. 5

    그리고 그 소재를 사용한 목적도 지금의 게임소설의 목적과도 완전히 다르죠.
    팔란티어는 가상현실이나 뇌파 등을 스릴러의 한 구성요소로 만들어 사용했고, 요즘의 게임소설은 주인공의 레벨업, 아이템 획득, 퀘스트 완료, 기타 등등을 통해 대리만족을 주려는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8 트루아이
    작성일
    09.11.23 13:31
    No. 6

    제일 중요한건 독자들의 반응 아닐런지요....

    전반적인 글 자체의 완성도도 물론 중요하긴 하겠지만

    완성도를 올리면서 재미까지 있게 하는것이야 말로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 필요한 작업들 아닌가요?

    그것을 꼭 게임소설에만 적용 시킬 이유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많은 게임 소설들이 많이 부족한 상태로 출간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그중에 몇가지씩은 어지간한 판타지,무협 대작 못지않은

    퀄리티 높은 작품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작품들은 시장성이 떨어져서 글을 끝맺지 못하고 중간에

    빨리 완결 짓는게 많지만....

    아무튼 결론은 게임소설이라는 장르 안에서 완성도 있는 작품수가

    적기는 하지만 그건 모든 장르에도 마찬가지니 게임장르에 대한

    이런 평가글은 그만좀 올라왔으면 하는군요.....

    장르 전체에서의 %의 차이는 있겠지만 작품의 완성도+재미 를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라는것은 모든 장르 불문하고 꼭 필요한

    절대 과제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하쿠나마타
    작성일
    09.11.23 13:45
    No. 7

    어지간한 판타지,무협 대작 못지않은 퀄리티 높은 몇가지 작품들은 어떤게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覺醒
    작성일
    09.11.23 14:12
    No. 8

    독자들은 그런걸 원하죠.
    현실세계 이야기는 때려치고
    무조건 엄청 강해져서 다 때려부수고
    일인군단 되어버리는 그런글을 완전 선호합니다.
    어떻게 게임하게 되는지는 관심조차 없지요.

    장르소설이 대리만족을 위해 읽는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능력없고 게임만하는 주인공의 현실세계의 일이
    자신과 비슷해보여 마땅치 않아서 그렇기도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FAD
    작성일
    09.11.23 14:22
    No. 9

    우와 비공님을 여기서 보게 되다니..... 아, 그리고 비공님 말대로 팔란티어는 인터넷 연재당시 연재분 밑에 추신으로 작가님이 게임소설 아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박나란
    작성일
    09.11.23 14:46
    No. 10

    이런 글도 있고, 저런 글도 있는 거죠, 뭐...0_0...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6 얼그레이
    작성일
    09.11.23 15:13
    No. 11

    딱히 누굴 찝어서 하는 얘기는 아닌것 같네요.
    제 경우 게임소설을 그닥 좋아라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글쓴분이 말한 그런 스토리를 적어도 30%이상의 확률로 본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피하지마요
    작성일
    09.11.23 15:29
    No. 12

    '프레어' 같은 게임같은 게임을 해보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글먹이J
    작성일
    09.11.23 16:03
    No. 13

    드워프족장님 제가 본 게임소설중에 처음에 그런식으로 시작하는 소설 5개쯤 본거 같습니다. 꼭 님을 지칭하는건 아닌듯 합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박굘
    작성일
    09.11.23 16:14
    No. 14

    좋은 말씀이시긴 하지만. 게임 소설을 심도 있게 쓰다간.
    아무도 읽지 않아서 그냥 망해 버리죠.

    게임소설 작가님들 중에 이런 생각 못하시는 분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재미위주의 흥미거리 게임소설 쓰시는분들도
    심도있고 작품성있게 쓸 수 있어요.
    다만 그렇게 썼다간 독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뿐이니까요.

    실력이 안되는건 둘째고. 장르문학 읽은 독자들 수준이
    이 것 밖에 안되는게 현실입니다.

    저도 문피아에서 몇번 연재를 해봤지만 작품성있게 정말 심도있게
    쓴것들은 조회수 두 자리에 맴돌더군요.
    요즘은 나름대로 타협을해서 가볍게 쓰고 있는데.
    전과는 다르게 제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엄청 많은 독자님들이
    읽어 주시고 있으세요.

    작품성 있는 소설은 정말 뛰어난 몇몇을 제외하곤
    묻혀버리는게 장르문학의 현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黑月舞
    작성일
    09.11.23 16:37
    No. 15

    드워프족장님 제가 언뜻 본것만 해도 그런식으로 시작하는 소설이 한손가락으로 못 셀 정도입니다. 굳이 꼭 그쪽을 지칭한 것은 아닌 듯 싶으니 조금 진정하심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드워프족장
    작성일
    09.11.23 16:39
    No. 16

    제가 너무 욱 했던 같습니다.
    댓글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생물자원관
    작성일
    09.11.23 16:53
    No. 17

    위에 바람과노래님 댓글처럼 너무 심도있게 쓰면 오히려 외면받는게 게임판타지인것 같아요...
    예전에 홀리파이터인가? 기억상으로 제법 가상현실기술을 장황히 쓰셨는데...안나간다고 해서 대여점에서 돌려보냈..더라구요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銀月
    작성일
    09.11.23 17:28
    No. 18

    다 넘어가고...
    제발 밸런스는 맞춰줬으면 해요. 무슨 직업간 능력차가 어마어마한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해등
    작성일
    09.11.23 20:26
    No. 19

    銀月//현실의 온라인 게임의 직업간에도 천민과 귀족이 있으니깐 당연히 소설에서도???

    ^^ 농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마카로니
    작성일
    09.11.23 20:36
    No. 20

    어줍잖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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