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를그
캄캄한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희미하게 점점 시야가 확보되어가며 주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붉은 달 피로 얼룩진대지 그리고 내 앞에서 울고 있는 한 여인의모습이 보였다. 그 여자는 특이하게도 등 뒤에 여덟 장의 날개와 천으로 만들어진 옷과 신비로운 은빛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였는데 앞머리에 가려 얼굴은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윤곽만 봐도 20대 초반으로 보일 정도로 엄청난 미인으로 보이는 여자였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 을때 조금 전만 해도 내 앞에서 울고 있던 여자가 갑자기 나에게 달려와 두 팔을 벌려 두 손으로 나의 얼굴을 잡으며 자기 얼굴 쪽으로 당기는 것이 아닌가? 난 기겁을 한 나머지 그 손길을 뿌려 칠여고 했지만 내 의지와는 달리 내 얼굴은 벌써 그 여자의 코앞까지 와있었다. 무슨 여자가 이리도 힘이 센지에 대한 생각을 가질 틈도 없이 앞머리에가려 자세히 보지 못했던 여자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리고 보았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두 눈에서 맑은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을 나는 순간 그녀? 아니 예쁜 누나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
“바보...”
“바보...은...마...보”
“이번에 내차...야 ...”
“기다...게...”
“안녕...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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