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괴물과 싸우는 자는...

작성자
Lv.1 [별리]
작성
09.09.23 19:15
조회
699

스스로가 괴물이 되는 것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대가 심연을 바라볼 때, 심연도 그대를 바라본다.

근래에 좌우명처럼 화이트 보드에 적어놓은 글귀입니다.

니체에서 나오는 이야기인데,

제가 최초에 그 글귀를 본 것은,

마왕(이시카 코타로-작)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시간 죽이려고 들른 서점에

쥬나보일드가 보이길래 집었고, 흥미롭게 본 탓인지 몰라도,

곧장, 아는 분께 부탁해서 원서와 한국출판본을 구했습니다.

(만화책이 더 재미있더군요 -ㅅ-;; 아...안도가 진리...)

뭐, 대충 내용이 어떤가 하면...

썩은 정치계를 개혁하려는 이누카이와,

그 이누카이의 이면을 본 안도와, 그 안도의 뒤를 잇는 준야의

이누카이 대적기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겠군요 =ㅅ=;;

(본편은 파시즘에 대한 경고인 느낌이 강하지만 =ㅅ=...)

슈베르트의 마왕이었나?

그 곡에서 제목을 따온 듯 했지만,

어쨌든 가장 인상깊은 구절은 어쨌든 그 구절이었습니다.

괴물과 싸우는 자는

스스로가 괴물이 되는 것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네가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도 너를 들여다 본다.

이틀 전쯤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연재글을 쓰는 것은 숱한 싸움의 연속입니다.

독자의 무관심이라는 것과도 싸워야하고,

글 자체와도 죽어라 싸워야 합니다.

그속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것은 작가의 몫이죠.

온전히 마음을 지키고, 굳건히 글을 쓰는 사람도 많지만,

위의 이야기처럼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되어버리는 사람도

없다고는 말 할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흔들리실 땐,

그런 생각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시작했지?"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처럼,

자신의 아이 앞에서 당당하게 "이 아이가 내 자식이다!"

당당하시는 문피아의 작가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이런 글엔 버릇처럼 따라오는 말이 있더군요 =ㅅ=;;

파이ㅌ...가 아니라 아자!! 가자!!

작가동도 여러분 열심히 씁시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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