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벽 완주하고 다 본 천뼈,
시대 설정은 2040~2050년대,
능력자의 이야기입니다. 곧 있으면 능력자 배틀이 벌어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 그러한 이야기가 없으니, 단순한 능력자를 둘러싼 이야기죠.
내용의 시작은 무척이나 다른 소설들과 다릅니다.
다른 소설들이 일단 주인공부터 내새우는 거라면, 이쪽은 서브 주인공 비슷한 비중의 분을 먼저 두심으로 색다른 시작을 하시지요. 그리고 문체,
특히 이 문체가 아름답더군요.
서정적이면서도 깔끔한 그리고 제 상상 속에서 뻗어지는 아름다운 영상들까지, 그 속에 있는 개성있는 혹은 밋밋하지 않은 캐릭터들의 소소한 감정과 느낌, 적지도 크지도 않은 인물들의 중요성 속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들어내는 주인공과 조연들,
솔직히 많은 사람이 나오는 만큼 많은 조연들이 퇴색되는 느낌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주연들이 너무나 깨끗하고, 퇴폐적이며, 구체적으로 나오시다 보니, 보는 내내 재미가 있었다.
솔직히 1시간 가량 봤지만, 아쉬움이 가득 합니다.
왜 분량이 이것밖에 없는 지 말입니다.
덧 붙여서,
중간에 일어나는 반전에 약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것은 결코 작품 속에서 아쉬움이 아니라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이겠죠. 캐릭터 하나하나 개성을 지니고 있다보니, 이러한 아쉬움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357
내용을 적자면 한 소년의 능력자 각성기죠.
단시 능력을 각성하는 와중에 주목을 받고, 소중한 것을 잃고, 눈을 뜨게 되는 현실을 소재로 해서 그런지 몰라도 상당히 암울한 이야기에 공감이 갔습니다.
중간중간에 작가님의 개념적인 칠흑과도 같은 이야기,
칠흑 사이에서도 존재하는 우정 혹은 파트너,
밝은 사이에서 보이는 우정의 실금,
퇴색되어 졀규하고 분노하며 깨어지는 주인공,
날아들어 다섯 개의 마검으로 칠흑의 사지를 조각내어 복수의 해피엔딩,
후 폭풍까지,
발자크옹과는 약간 다르면서도 같은 향기가 나는 작품이었습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