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 레프라인
작성
09.08.17 12:05
조회
980

‘기사 에델레드’ 를 쓰는 레프라인입니다.

약 1년여 만에 연재한담에 홍보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엄밀히 말해 이 글은 홍보성 글은 아니나, 제 글의 제목과 내용이 언급되는 관계로 홍보 카테고리를 취합니다. 글을 계속하기에 앞서 제 글의 독자 여러분들, 추천해 주신 분들, 선호작으로 선택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2007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래 댓글 및 연재한담이나 감상란 등에서 제 글에 대한 반응이 올라오는 것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제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만큼이나 반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주로 연재한담란에 올라오는 반응을 통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기억한다면, 에델레드에 비호감을 나타내는 의견에 대해서 지금까지 저는 ‘기사 에델레드 중간 보고’ 라는 홍보글 이래 어떠한 반응도 공식적으로 보인 적이 없습니다. 비호감을 포함하는 의견도 독자의 의견이며, 작자 쪽에서 그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자칫 독자측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해치는 일이 있을까 우려한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제 글에 대한 무례하고도 저열한 코멘트가 연재한담에 지속적으로 출현하는 것을 방임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작자로서 공식적인 의견을 남기기로 합니다.

‘기사 에델레드’ 에 비판적인 의견은, 사실 제 입장에서는 좀 다양한 방향의 비평이 나올 것을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단 하나로 모아집니다. ‘에델레드는 트랜스물’ 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에델레드는 왜 트랜스물이 되었는가? 왜 남성인 주인공이 여성으로 전환되는 설정이 들어간 것인가? 이 의문에 대해 제 대답은 간단합니다. 작자인 제가 원했기 때문입니다.

글을 씀에 있어 제가 현재 추구하고 있는 지향점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옛날 이야기’로 포괄될 수 있는 각종 동화, 설화, 신화, 고전 문학, 기사 로망에 대한 제 나름의 해석 및 감상을 제 글 안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제 글 안에서 인간의 심리적 갈등, 내면, 정신적 변용, 성숙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두 포인트가 제 글 안에서 얼마나 독자 여러분들에게 잘 전달될 것인가 하는 것은 작자로서의 저의 책임이며, 제가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비교적 느슨하게 시작된 ‘기사 에델레드’ 의 초안을 잡는 과정에서, 저는 성전환적 상황이 신화나 문학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거나(그리스-로마 신화의 장님 예언자 티레지어스 (테이레시아스)가 뱀에 물려 여성으로 7년간 살아야 했던 체험: 이 부분은 엘리어트의 ‘황무지’에서 인용됩니다), 마법에 의해 형성된 가짜 자아가 해제되고 진정한 자아가 해방되거나 (프랭크 바움의 ‘환상의 나라 오즈’에서 오즈마 공주는 나쁜 마법사에 의해 소년 팁으로 변신 당해 살고 있다가 책 말미에 오즈마 공주로 변합니다), 혹은 여성으로의 전환을 통해 존재의 성숙을 이룩하는 장치로서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이것은 영화로 보고 책은 읽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에 주목했고, 주인공의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이 이 두 가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최적이라고 판단하여 글의 모티브로서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기사 에델레드’는 트랜스물로서 계산되어 쓰여진 것이 아닙니다. 분명 ‘기사 에델레드’ 에서는 주인공의 성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는 부분이 다루어지고, 그에 더하여 여성으로서의 에델레드가 남성인 동료 기사와 로맨스적 관계를 맺는 설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제 글이 트랜스물로 해석되는 것은 제 예상을 벗어난 현상입니다. ‘기사 에델레드’에는 성전환 모티브 이외에도 다른 요소들이 더 들어 있었고, 성의 전환이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울러, 저는 트랜스물이다, BL이다 하는 개념을 문피아에 가입한 후 처음 접했으며 그 전에는 그런 하위 장르가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트랜스물이나 BL 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에델레드’ 가 트랜스물로 해석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글이 사이트에 공개된 후에는 글의 해석은 독자에게 넘어가는 것이고, 독자의 해석이 작자의 의도와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는 규칙도 없습니다. 아울러 모든 독자 여러분들이 제 글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일 거라고 기대할 수 없다는 것 또한 글 쓰는 입장에서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재한담에 올라오는 제 글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의견들(연재한담에 올라온 몇몇 한담 및 과거의 ‘에델레드’에 대한 추천글에 달리는 ‘그 글은 트랜스물이라 안 본다’는 류의 댓글들)이 제대로 된 비평으로서의 요건을 갖추는 대신, 여주인공이나 트랜스 같은 몇몇 조건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고, ‘에델레드’의 내용을 확실히 파악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제 글을 일종의 소프트 게이 포르노 정도로 짐작하여 설익은 의견을 남기는 것에 대해서는 불쾌감과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제 글이 트랜스물로 해석되면서 반대 의견들의 표현이 무례하고도 원색적인 비난을 벗어나지 않는 데 대해 저는 글쓴이로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에델레드는 트랜스물이니까 예의를 지킬 필요 없이 마음대로 얘기해도 된다’는 것처럼 느껴진 적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쓰고 싶으니까 쓰는 것입니다. 나중에 제 글이 출판되면 기분은 물론 좋겠습니다만, 출판이나 상업적 성공은 제게 있어 글을 쓰는 주된 이유가 아닙니다. 지금의 제 이유는 일차적으로 ‘자기 표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들, 느끼는 것들, 말하고 싶은 것들을 더 나이 먹기 전에 글로 남기고자 함입니다. 제가 글 속에서 추구하는 것을 표현함에 있어 저는 소재나 설정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필요하다면 여성은커녕 동물을 주인공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제 글의 주인공이 남성이냐, 여성이냐, 혹은 동물이냐, 성전환을 했느냐 안 했느냐, 상업적으로 성공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 독자가 많을 것이냐 적을 것이냐 하는 견해들은 제게는 무의미합니다.

*추가 1: 위의 내용과는 별도로 ‘기사 에델레드’ 에서 나타나는 성전환이 글의 앞부분의 개연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 또한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 글의 결점으로서 받아들이고 있으며, 추후 리메이크를 하면서 개선하려 합니다. 지금은 연재를 계속해서 완결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되면 ‘기사 에델레드’의 초기 구상과 그것이 어떻게 문피아 연재 도중에 바뀌게 되었는지, 그리고 제가 참고한 책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여러분들과 좀더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추가 2: 이 글은 빠른 시간 내에 작성하여 올리는 것이 목적이었으므로 최소한의 퇴고만 했음을, 그로 인해 글의 흐름이나 표현에 거친 점이 있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추가 3: 이 글을 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글이 있었긴 합니다만, 이 홍보 글 자체는 다수의 독자분들을 대상으로 한 글입니다. 이 글 자체를 수정이나 삭제를 하지는 않겠으나, 계기가 된 그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며, 아울러 글의 작성자께서 신사적인 매너로 사과하셨음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27

  • 작성자
    소리하나
    작성일
    09.08.17 12:30
    No. 1

    읽다가 중도하차한 독자입니다.
    트랜스가 소재가 되는 글들에 대한 거부감은 어쩔 가 없더군요.
    평생을 남성으로 살다가 트랜스가 되곤 동료와 러브러브 모드라던가
    동료의 구애를 적극거부못하고 두루뭉실 넘기는게 거이 모든 트랜스
    소재의 글들의 공통점이더군요. 이건 제겐 거이 한편의 게이,호모
    취향의 글과 같게 느껴집니다. 한마디로 소름 확 돋는 혐오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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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黑月舞
    작성일
    09.08.17 12:41
    No. 2

    에델레드를 보면서 작가님이 확실이 신화적 상상력에 기반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사건, 마법사들에 대한 이미지도 평범한 판타지와는 조금 거리가 있죠. 구전 민담 등에서 느껴지는 그러한 상상력입니다.
    그러나 확실히 남성과의 연애모드라던가 하는 것은 조금 위에 분들과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던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것은 아니니 전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었지만 트랜스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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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fnqlrltk
    작성일
    09.08.17 12:53
    No. 3

    아래 어떤 분 글 때문에 기분상하신듯하네요.선작해서 잘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아래 글 저도 읽어봤지만 신경쓰실 가치가 없는 글이니 푸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에델레드에 ts부분의 개연성이랄까 하는 부분은 수수께끼식으로 풀리는 형태인데 어찌 개연성이 없다는 소리가 나올까요?가독성이 높은 글들만 읽는 분들의 딴소리라고 생각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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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지나가기
    작성일
    09.08.17 13:03
    No. 4

    솔직히, 에델레드를 읽고서 "이걸 왜 트랜스물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던 한 사람으로서 소리하나님의 코멘은 좀 신기합니다. 확실히 남주인공이 여성으로 변한 이후에 작중 남성 인물과의 로맨스가 있긴 한데, 뭐라고 할까요.

    전 [남자였던 주인공]이 여성이 된 게 아니라 [본디 여성이어야 했을 주인공이 제대로된 자아를 찾은] 경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꽤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또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그 부분에 대한 이해없이 단순히 "남자애가 여자로 바뀌어서 딴 남자랑 연애한다"라고 말하는 건, 뭐라고 할까요. 좀 지나칠 정도의 악평이란 느낌이군요.

    여성성이 부각되는 이유가 설명되어 있으나 전 별로 와닿지가 않았네요. 하면서 글을 감상을 이야기해야지 앞뒤 전부 잘라먹고 "게이 혐오물이네요"라고 말하는 건 좀 지나치단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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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지나가기
    작성일
    09.08.17 13:08
    No. 5

    굉장히 짜임새있게 구성된 글입니다. 빠른 전개에 익숙하거나 혹은 글에 설득당하는 데에 어색하신 분들은 확실히 다소 읽기 어렵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글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닌 거겠지요.

    전공서적에서 전문용어에 시달리면서 "이딴 걸 읽으라고 만들어놓은거야?"라고 불평하는 것이나

    동화책을 읽으면서 "도대체 이따위 유치한 이야기를 이야기랍시고 만든건가?" 라고 불평하는 것이나

    역시 둘 다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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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8.17 13:26
    No. 6

    TS 라는 설정이 문제가 될꺼 같지 않았는데 의외로 힐난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단순히 저 사건을 물고 늘어질게 아니라 왜 그것이 들어가는가를 보았으면 하네요. 작가님 의견을 보니 수긍되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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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8 Girdap
    작성일
    09.08.17 13:53
    No. 7

    힘내세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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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5 문백경
    작성일
    09.08.17 14:11
    No. 8

    홍보하는 자리에까지 찾아와 저 위의 1번 댓글을 굳이 꼭 남기셨어야 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의견을 밝히고 싶으시면 따로 글을 쓰시던지, 왜 꼭 홍보나 추천글의 댓글에 저런 글을 남기시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기사 에델레드는 완성도나 구성, 이야기의 재미에 이르기까지 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작가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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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1 .sdsfa
    작성일
    09.08.17 15:23
    No. 9

    역시 나나야님 글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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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시험두달전
    작성일
    09.08.17 16:13
    No. 10

    개인적으로 사건의 흐름이 인위적이지 않고 개연성이 좋다고 생각하며 읽은 글인데 사람들이 글을 읽으면서 너무 선입견을 가지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만 연재속도는 원망스러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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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달시
    작성일
    09.08.17 16:19
    No. 11

    서시님의 말씀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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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진세인트
    작성일
    09.08.17 16:20
    No. 12

    연재속도만 빼면 최곱니다(..) 왜 욕먹는지 이해가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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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은빛황혼
    작성일
    09.08.17 16:39
    No. 13

    그동안 트랜스물도 꽤 많이 읽어본 에델레드의 숨은 애독자로서 한 말씀 드리자면 트랜스물들은 보통 개연성이 부족하고 바뀐 성별에 대해 주인공이 느끼는 혼란스러움이나 감정 등이 잘 안 나타나는 데 비해 에델레드는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이 잘 드러나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원래 여자였어야 하는 주인공이 이제야 본래 자신을 알게 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에델레드는 트랜스물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에델레드가 편하게 읽기엔 좀 어려운 글이라는 것과 여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이 2가지를 안 좋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해봤지만 저런 지적을 한다는 건 좀 의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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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5 우동공주
    작성일
    09.08.17 16:48
    No. 14

    소리하나님 이해(공감)가 됩니다.
    저도 하렘물이나 강간물(애전에 어떤 무협이 제목과는 달리 모두 강간해서 협박하는 내용-끝까지는 못봤지만) 같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장르나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비슷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독자 입장이고 작가가 크게 신경쓸 내용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출판해서 돈 많이 벌어야해가 아닌이상 작가는 자신이 쓰고싶은 글을 쓰면 되고 독자는 읽고 싶은 글을 읽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트랜스물이다 BL물이다 하는 소개글이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싫어하는 사람은 피할수 있잖아요
    그리고... 일단 글에 싫다는 소리가 올라오는것을 작가들이 싫어함은 알지만... 재미있게 읽는데 어느순간 싫어지는 것이 등장하면(저는 주로 이상한 여주인공, 짜증나는 캐릭터) 작가에게 이건싫어 하는 투정글(물론 욕설이나 저속어는 안되지만)을 남기고 싶어집니다.
    솔직히 용기없어서 못남겼지만 선작을 지우기전에 작가에게 이래서 이렇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작가분들도 어느순간 선작이 준다거나 하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그럼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물론 선작수에 맞추어 글을 독자의주로 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랬으면 좋겠다 식의 의견은 낼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글을 쓰면서도 욕먹으면 어떻게 하고 겁먹습니다.
    안좋은 글이 달리면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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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3 KissMe
    작성일
    09.08.17 16:51
    No. 15

    란마는 재밌게 봤을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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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6 지나가기
    작성일
    09.08.17 16:51
    No. 16

    뭐.. 아무리 개연성이 있어도 남자가 여자로 바뀐다는 대목이 들어간 소설은 끔찍해! 라는 입장이라면, 성별이 바뀐다는 대목이 글에 들어간다거나 하는 것 자체만으로 글을 접어버리는 취향을 가지고 계시다면야.. 뭐 어쩔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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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진세인트
    작성일
    09.08.17 16:55
    No. 17

    앜ㅋㅋㅋ 란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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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0 A.chicke..
    작성일
    09.08.17 17:10
    No. 18

    란마에서 뒤집어진다 ㅋㅋㅋㅋ 작가님의 변을 읽고보니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글이 참 조리있고 사상이 확고하게 잡혀있으신 것 같습니다. 연구도 많이 하신 것 같고...작품도 그러한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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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치토씅
    작성일
    09.08.17 17:31
    No. 19

    작가분이 겪으셨을 그간의 고충이 예상되어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끔 자신의 가치관과 취향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말씀을 너무 극단적으로 하시거나 작가분께 지나친 간섭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독자로서 그건 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독자는 독자의 권리로 의견을 피력할 수 있습니다만, 그 역시 도가 지나쳐 작가의 권리를 무시하는 형태에 이른다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는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그 의견을 반영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작가에게 있다고 보고요.

    단지 ‘난 트랜스가 너무 싫어!’라는 이유만으로 글을 폄하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취향의 문제이지, 이 글이 옳다, 그르다를 평가하는 잣대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한 사람의 생김새가 단순히 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 사람의 존재가 나쁘게 되는 게 아닌 것처럼요.

    게다가 글의 전개상 작가분이 필요하다 여겼기 때문에 들어간 설정에 불과하고요. 그것에 혐오를 느낀다면 그것은 단순히 개인의 사정이므로 굳이 타인과 공유할 필요는 없다고 여깁니다. 글을 읽고 말고는 전적으로 독자의 선택이고,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그저 읽지 않는 것으로 해결을 보면 되니까요.

    ‘내가 싫으니까 저건 나쁜 거야‘, ‘내가 싫으니까 너도 싫어해야 당연해’라는 식의 생각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타인에게 실례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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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slglfslg..
    작성일
    09.08.17 18:44
    No. 20

    ㅇㅇ엘리엇의 황무지에 그게 그거였고나ㅎㅎㅎㅇㅇㅋ굿
    취향으로 싫은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떠나야지요. 그걸 바꾸라고 하는 게 폭력 아닌가 생각합니다. 취향으로 싫은데 그걸 자신에게 맞추어 달라고 뭐라고 하는 것도 폭력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의도가 요구에 있지 않고, 또다른 전개를 보고 싶다고 한다면 그것은 폭력이 아니라 애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 굿.
    계속 집필 부탁드립니다.
    자기표현이라는 단어에 공감합니다. 오늘 처음봤지만, 제대로 된 작품 읽게 생겼습니다.
    의미없는 서사만 나열해 놓는 것보다는 이 편이 더 제 취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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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0 호호홍
    작성일
    09.08.17 19:01
    No. 21

    란마에서 빵터졌습니다

    진짜 재밋게봤던 만화인데 기사 에델레드도 그와 비슷한가요?

    한번 보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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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파초의꿈
    작성일
    09.08.17 19:20
    No. 22

    무개념 독자 하나가 참 많은 사람 기분 나쁘게 하네요. 사람사는 세상이니 ★사람 다 있는게 현실...기운내시기 바랍니다.

    기사 에델레드에 대해 말해보자면 성이 바뀌는게 9화군요. 연재시기로 따지면 2년 전이고, 60화를 넘게 연재하셨는데...지금 트랜스에 대한 불만(?)이 올라오는게 놀랍습니다..

    예전에 트랜스물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고 계신분들은 9화 10화에서 하차하셨겠고, 요즘 접하신분들은 백합기사라는 타이틀에서 이미 트랜스물임을 짐작할 수 있죠. 그런데 '왜 트랜스 되나요'라고 하면 이건 뭐...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기사 에델레드는 요즘 간간히 보이는 백합, 트랜스만을 전면에 내세운 가벼운 코드소설과는 차별되는 진지한 글입니다.

    다양한 어휘로 보여지는 등장인물의 고풍스럽운 대사, 섬세하고 세세한 묘사를 보면 작가분이 참 공들여 쓰시는게 한눈에 보이죠.

    소재나 문체가 개개인의 취향은 탈수 있겠지만 그 외에는 나무랄곳 없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성전환 부분 다시 한번 읽어봤는데 분명 글 전체적인 무게보다 좀 가벼운 느낌은 있지만 주인공의 성격을 고려해봐도 그리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습니다...건필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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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소리하나
    작성일
    09.08.17 22:11
    No. 23

    첫 리플이 부정적이라 무개념 독자로 몰렸네요?

    단순히 트랜스물이라서 싫다! 아닙니다. 그랬다면 묵향2부를 보지도
    않았겠지요..
    원래대로라면 본문에 리플을 달고 작가님께 개인적인 의견을 남겼어야
    했지만, 중도하차하는 입장에서 감히 의견개진하기 뭐해서 조용히
    사라지면서 맘속으로 삼켰던 말입니다.

    20여년을 남성으로 살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여성화 되었습니다.
    근데 그 남성은 기사이네요. 기사라.. 최소 10년이상을 전투훈련에
    투자한 전투에 특화된 직업입니다. 여성보단 남성에 유리하죠.
    그래서 기사단에도 남자가 많을거구요. 남자들끼리 모여있으면
    주로 하는 농담이 여자에 관련된거 아닐가요? 10여년 이상을 그런
    환경에서 지내다보면 마초적인 성향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생각합니다. 여성이 된후 좌절하는 주인공에 수긍하면서 보다가
    동료 남성과 러브라인이 형성되는걸 보고 수긍이 안되서 하차했내요

    카타고리는 홍보지만 단순히 트랜스물이라고 폄하받는게 싫어서
    작가님께서 이런 글 올리신거 같아서 중도하차한 한 사람으로서
    하차이유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리플들 쭉 보니 부정적인 리플을
    왜 남기냐? 무개념 독자 하나땜에 여럿 기분상한다 라는 리플을 보고
    글써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파초의꿈
    작성일
    09.08.18 00:41
    No. 24

    오해하셨네요.. 소리하나님...제가 언급한 무개념인은 요 아래x5 글을 적은 나나야란 사람입니다...레프라인님이 맘 상하셔서 이글을 올리도록 만든 사람 이기도 하구요...지금 글 삭제했는데 [여주인공인 소설은 수준이 낮다! 그 작가가 필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왜 쓰는지 모르겠다! ] 라고 당당하게 적은 사람이었네요...오해남긴 점 사과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0 A.chicke..
    작성일
    09.08.18 11:41
    No. 25

    아...어느정도 읽어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직 얼마 있지 않아서 작품을 평하기는 어렵지만 소리하나님의 의견이 수긍이 안되서 리플남깁니다. 제가 느낀대로 말하자면 주인공은 남성이고 기사이며 기사 중에서도 전형적으로 앞뒤 막힌, 기사도에 충실한 타입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이 주인공의 본래 모습이 아님을 다각도로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라던지 길에서 노상강도를 하며 희열을 느끼는 부분이라던지 말입니다. 그러한 것이 주인공의 여성적인 부분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자신의 자아가 자의적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와 아버지와의 관계에 의해서 타의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대변합니다. 이런 부분은 공주와의 초반 갈등에서 잘 드러나는데요. 기사는 4기를 모두 훈련해야 한다, 기사는 승패에 집착하지 않는다, 기사는 기사는...이라고 끊임없이 자신을 한정하고 틀을 벗어나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틀을 깨는 최초의 사건은 노상강도이며 두번째는 공주의 훈련을 승낙하는 것, 세번째는 여성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남성으로써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는 것 역시 일종의 틀이고 한계라면 그런 것을 깨기에 충분한 떡밥은 뿌려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A.chicke..
    작성일
    09.08.18 11:50
    No. 26

    아...약간 부연하겠습니다. 주인공이 평범한 기사였다면 그다지 설득력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완고하고 기사로써의 자신 외에는 아무 것도 가지고 있지 않는 외곬이라서 설득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지켜온게 무너지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저도 그런 사람이라서...) 평생을 지켜온 것이 일순간에 무너지고 몇가지 계기로 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가는 모습을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작가님 나름대로 고심하며 안배한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09.08.18 15:51
    No. 27

    소리하나님 게이 호모물의 취향과 같아서 소름이 확 돋는 혐오물입니다라는 표현은 단순히 자기 하차한 이류를 이야기하는게 아니고 감정적인 비난을 표시하고 있다고 밖에 안보이는데요. 동성애나 트랜스물이 개인적인 취향에 안맞을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소재가 게이물이라고 해서 혐오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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