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추천글이나 홍보글을 읽으면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오직 포탈을 찾기 위한 치열한 쟁투밖에 없습니다. 오랫동안 나와 상관 없다는 식으로 그냥 넘기기만 했는데, 이제는 이런 글이 요즘 올라오는 추천글, 홍보글에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 같아 용기를 내어 한 번 써봅니다.
말했듯이, 전 포탈이 숨겨져 있는 홍보글(혹은 추천글, 이하 '글'로 통칭)을 찾지 않고 그냥 다른 걸 봅니다. 이전 그런 글을 처음 봤을 때 발에 땀나게 찾는 경험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요. 물론 그러한 노력이 새로운 글을 읽는 데에 비하여 떨어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대체 왜 그런 형식의 글이 왜 올라오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쓰는 사람이야 '누가 이걸 찾을까~'하면서 재미있어 하겠지만, 혹은 찾는 사람 중 몇몇도 '오 이거 오랜만에 승부욕이 고취되는군'하면서 열심히 찾을지 모르겠지만, 저 같이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있다는 건 생각 못하는 것일까요.
게다가 그런 글이 올라오면 으레 포탈은 어디다, 어느 글자에 숨어있다, 하는 댓글이 올라오기 마련입니다.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은 댓글의 첫타 혹은 그가 아니더라도 한두 개를 그렇게 소비하고 싶은 걸까, 그런 글들을 볼 때마다 생각하게 되더군요.
전 그런 댓글보다는 좋은 작품을 발굴해낸 이에 대한 감사, 자신의 작품이 올라갔다는 데에 대한 감사, 이 작품은 이런 편인데 하는 간단한 소개, 덕분에 읽게 된 후에 대한 소감·· 이런 댓글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다른 분들도 모두 그럴 거라 생각해왔는데 말입니다.
차라리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러한 행위는 단순히 글에 대한 모독일 수도 있겠으나 그 이전에 무엇보다도 자기에 대한 기만 행위입니다. 분명 그런 글들을 쓰시는 분들도 좋은 내용의 추천글, 홍보글을 쓰시려 노력하실텐데 전혀 상반되거든요. 그 글을 읽는 이들에게는 글에 담긴 내용보다 포탈을 찾기 위한 노력이 더 기억에 남을 겁니다.
- '글'의 범주에서 '포탈이 숨겨져 있는'은 제외합니다.
- 이 글은 특정한 개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습니다.
- 맞춤법, 어색한 문장 따위는 불특정적으로 교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정 시에는 밑에 그에 대해 첨가합니다.
- 논란이 너무 많은 관계로 밑에 해명입니다. 본래는 아래의 내용을 본문 중에서 수정하려 했으나 수정해야 할 내용이 본래의 내용과 연관되는 부분이 별로 없어 글을 첨가합니다.
몇몇 분들이 한담에 올라올 글이 아니라는 제기와 단정적인 문체를 지적하셨습니다. 죄송합니다. 둘 다 온전히 제 실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연담의 글들을 대상으로 한 글인데다 한담에 맞는 글이라 생각했고, 평소 토론마당을 잘 출입하지 않고 문피아를 주로 글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했기에 연담에 올리고 말았습니다. 제 생각이 짧은 탓이었습니다.
거기에 댓글들을 보니 제 내용이 옳든간에 혹은 한담에 어울리는 내용이든 간에 결국 논란거리가 될 수 밖에 없는 식으로 글을 썼음을 깨달았습니다. 이것도 제가 글을 쓰는 데에 서투른 까닭입니다. 죄송합니다. 이 점도 거듭 사과 드립니다.
위의 내용들은 나름 모두 수정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제 글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도 하셨습니다. 이도 결국 제 탓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바를 글에 정확히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지적이 훨씬 줄을 수도 있었는데요.
미흡하나마 그에 대한 해명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포탈은, 전 평소 배려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보는 이에 대한 배려. 물론 보는 이야 감사하기 그지 없죠.
그런데 그 배려가 어떠하냐에 따라 보는 이의 반응은 천차만별이라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세상사 무조건 의도한 대로만 된다면 게임하는 것과 무에 다르겠습니까? 제가 평소 가장 마음에 안 들어 하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세이브 로드 신공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거든요.
포탈로 이동하는 시간은 찰나입니다. 그리고 그 찰나를 위해서 당신의 손은 글 전체를 훑어야 합니다. 기분 좋겠습니까? 음, 안하느니만 못하죠.
그렇다고 또 모두가 똑같은 강도로 기분 나쁜 것도 아닙니다. 당신이 여친한테 뺨맞고 실연 당했을 때, 혹은 당신의 친구가 게임 시디를 빌려가서 한 달째 돌려주지 않을 때, 위에 전혀 해당되지 않더라도 소위 말하는 성격이 좀 까칠한 사람, 글에 대한 의식이 비범하게 투철한 사람 등등-은 이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가 여태 그냥 눈썹 좀 찌푸리고 넘겼던 글들에 대하여 시비를 따지기 시작하죠.
그런데 위에 언급한 경우에 모두, 전혀~ 해당되지 않더라도, (이하 이 경우의 사람을 '저'로 가정해보겠습니다) 그 글을 보고 검색 혹은 포탈로 가게 되는 일련의 과정에서, 이를 별로 탐탁찮아 하는 제게는 영향이 옵니다.
저는 추천글, 홍보글(이하 '글'로 통칭할게요)의 내용 혹은 거기 쓰인 글 소개가 눈에 찰 정도가 아니면 그냥 스크롤 주르륵, 내려서 딴 글 봅니다. 댓글이 있어도 그 글자가 어딨는지 찾기가 또 귀찮아서요.
사실 저는 포탈이 있으면 성의도 있고 간편하고 해서 그런 거 관계없이 일단 가보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숨겨 놓으면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굳이 아까워할 글도 아닌 것 같고하니 혹은 언급한대로 댓글의 글자 찾기가 귀찮으니 그냥 딴 글 본단 말입니다.
어쩌다 고생해서 숨겨진 포탈을 찾고 이동을 하면, 지금 읽고 계신 분은 보물 찾은 기분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그게 아니에요. 이 짧은 순간을 위해 혹은 이거 보려고 내가 그 고생을 했구나 조금 허탈하기도 하고, 그럴때면 사실 전 그 글을 읽을 때도 있지만 그냥 선호작품 누르거나
다 읽고서 선호작으로 추가 안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작가분께는 죄송하지만.
아, 이거참 아이러니컬하네요. 그 포탈을 찾는 분이랑 제딴엔 교류하려고 썼는데, 그 노력 때문에 글이 무시된 거잖아요?
그런데 머리를 좀 굴려보면,
기분에 따라 변경의 여지는 있겠지만 어쨌든 그 글은 한 명의 독자를 놓친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실 포탈 숨바꼭질 놀이가 아니면 볼 가능성도 있었다보니까 그 글을 쓴 작자作者가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거란 말입니다. 이거 부정적인 영향 맞죠?
아니 이거 생각해보니까 화나네요. 그러고보니 그 글이 무지 재밌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게다가 작가님도 한 명의 독자를 놓치게 된 거 잖아요.
전 이런 글이 있다는 자체가 별로 맘에 들지 않단 말입니다. 포탈 한 건 고마운데, 차라리 안하면 무슨 글인지 검색이나 해보지요. 딱히 직접적인 피해 오는 거 없으니까 평소 말은 안하고 지냈어도, 포탈 숨기기가 옳은지 이러쿵저러쿵 하기 이전에 내가 말 안하고 지냈다고 이게 저랑 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데 지금 저 존중 안해주는 건가요? 최소한 제목에 표시 쯤은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지금 접속했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 어디부터가 '나'로 가정되어 있는지 주의하세요.
- 거슬리지 않도록 순화해서 써봤습니다.
- 어떤 분이 글을 보느냐 마느냐는 그런 게 아니라 글의 내용에 달려 있다고 등목이나 하고 들어오라 하셨는데, 추천글의 내용에 포탈 숨바꼭질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충분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 수시로 수정됩니다. 물론 글의 내용에 영향을 끼칠만한 수정은 수정시 언급합니다.
- 생각해보니 제목에 표시되면 그 글은 또 피해갈테니 편리하긴 하겠지만 그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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