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는 수많은 프로와 아마추어들이 어우러져있는 장소이기에,그 만큼 많은 작가들이 있고, 많은 작품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S.Nyuhgeus 이 불친절한 필명을 가진 작가가 들고나온 발자크 트릴로지는 과연 이런 작품들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이런 판단은 지극히 개인적이므로 100% 주관적이라고 먼저 말씀드리면서, 과감히 상위 5%안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기라성같은 작가분들이 즐비한 가운데서 이런 애기는 너무 과할 수도 있지만, 2막에 이르러서 올라가는 필력을 볼 때 과감히 추가점을 더 주고 싶습니다. 물론, 처음에서 취향과 맞지 않아 많은 분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익히 알고 있으며, 이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신인 작가분이라서 처음은 어색하고 조금 부담스럽다거나, 이 기괴할만큼 특이한 주인공의 성격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이 든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국 작가의 실력은 글을 쓰면 쓸수록 우러나온다는 것으 새삼 느끼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 2막을 끝내고 마지막인 3막을 향해 달려가는 발자크 트릴로지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긴 환상소설을 그려내면서, 점점 읽어가면 갈수록 진국이 우러나오는 글을 볼때, 장편으로 넘어갈때 뒤로 가면 갈수록 텐션이 쳐지는 기라성 같은 작가들도 결코 넘기 어려운 이 고비를 잘 이겨내는 모습은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발자크트릴로지'는 어쩌면 취향을 무척이나 많이 탈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끝맛이 너무나도 진하게 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무협지에서는 장경님의 소설속에 나오는 시니컬한 주인공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어쩌면 개망나니일 수도 있는 발자크에 빠져드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토록 개성적인 주인공을 만들어낸 작가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분명 이 '발자크트릴로지'는 문피아에서 주류 작가군의 작품은 아닙니다. 조회수를 보더라도 그리 주목받을 만큼의 숫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골든베스트를 넘나드는 많은 작품들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하겠습니다.
PS: 무척이나 분량이 많습니다. 시간 넉넉히 잡고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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