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할 일도 없고 해서...그냥 웃자고 쓰는 뻘글 입니다. -_-;; 심각하게 보지 마시길... 하지만 심각하게 보시고 진짜 이렇게 쓰셨다가 인기를 얻으신 분이 계시다면...꼭 한 턱 내세요.^^;
참고로 모든 통계는 이곳 http://www.munpia.com/novel_view3.php?w=70&id=vote 의 자료를 기초로 했습니다. (*일부는 독자설문을 참고했습니다)
-------------------------------------------------
안전빵 비전 공개!
이대로 쓰면 문피아에서 최소 중박은 한다!!!
1. 주인공의 연령대는 몇 살로 정해야할까?
- 주인공의 연령대는 매우 중요합니다. 읽는 독자 분들의 감정이입이 가능해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문피아 연령층을 알아보지요.
- 10대(36%) / 20대(34%) / 30대(17%) / 40대(7%) / 50대(4%)
- 정확하지는 않지만 20대를 절반으로 나누면 10대에서 25세 이하 젊은 층이 전체의 53%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26세~39세는 34%이지요.
- 이 말은 주인공의 연령을 10대 시절부터 시작하여 20대 초반까지 성장하는 형태로 해야 다수의 독자들에게 어필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2. 주인공의 성별은 남자와 여자 중 어떤 쪽?
- 주인공의 연령대가 정해졌으니 어디 어떤 성별로 할지 정해보도록 하지요. (*설문 주제 : "무협에 여주인공이 나온다면?")
- 좋다(22%) / 싫다(13%) / 상관없다.잘쓰면(34%) / 조연일 때 좋다(24%) / 기타 4%
- 일단 문피아 회원들의 다수는 남성들입니다.
- 또한, 위 설문을 보면 "좋다"는 22%, 여자가 주인공인 것이 싫거나 조연일 때만 좋은 건 37%, 잘 쓰기만 하면 상관없다가 34% 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 이 얘기는 주인공이 "남성"이고 "여성"은 조연일 경우 안전빵이나, "여성"이 주연일 경우에도 글만 받쳐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뜻도 됩니다.
3. 무협이나, 판타지냐, 그것이 문제로다
- 주인공의 연령대와 성별을 정했으니 이제 장르를 정합니다.
- 내가 좋아하니 그것을 한다?...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성공을 원하시면 그러시면 안 됩니다. 안전빵은 자신이 아닌 대중의 취향을 고려해야 이루어지겠지요.
- (*설문주제 : "판타지?, 무협?")
- 판타지만 본다(6%) / 무협만 본다(27%) / 둘다 본다(27%) / 장르구분 안 한다(35%) / 기타(3%)
- 위를 보면 일단 "무협/판타지 모두 보는 분들이 총 62%" 입니다. 하지만 "무협만 보는 분들이 27%"나 추가로 있지요.
- 한마디로 중간 이상 가는 안전빵을 원하시면 무협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주인공의 성장은 어때야 좋을까?
- 주인공의 연령, 성별과 장르를 정했습니다.
- 그러면 이제 앞으로 주인공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정해야지요.
- (*설문주제 : "좋아하는 주인공 타입은?")
- 뭐든 좋음(9%) / 끝까지 약한(7%) / 한계가 있는 성장(13%) / 약한 곳에서 조금씩 강해지는(46%) / 먼치킨(23%)
- 장르소설은 아무래도 '대리만족', '현실도피'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도비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약하거나(7%)", "강해지는가 싶었는데 한계에 부딪히는(13%)" 쪽으로 하시면 안 됩니다.
- "처음에는 약했지만, 계속하여 꾸준하게 강해지는(46%)"... 이런 스타일로 주인공 성장은 염두에 두시면 됩니다.
5. 그렇다면 구체적인 주인공 성장방식은?
- 꾸준히 강해진다?... 그것도 좋지만 무언가 구체적으로 독자 분들이 원하는 것은 없을까요?
- '忍之爲德' 님께서 독자 설문을 통해 조사하신 것을 보면
- (1) 수련없이 직접 머리속으로 무공,마법이 주입되는 것은 --- 적절한 이유와 묘사만 있으면 받아들임 / (2) 책만 읽고 혼자 무공,마법을 익히는 것은 --- 무리다 / (3) 강해지는 방식은 ---- 환경(스승이나 학교,문파)이 좋건 나쁘건 노력하는 / (4) 강하게 되는 것에 댓가는 --- 필요하다 (노력이라던가, 부작용이라던가 등등)
- 설문의 표본 수가 좀 적긴 하지만 여기서 살펴볼 것은 독자 분들이 "주인공의 노력"과 "개연성"을 원한다는 점입니다.
6. 주인공의 성격은?
- 성장 한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인공의 성격 입니다. 어떤 캐릭터인가...
- 독자설문에 '너굴잉' 님이 아래와 같은 9가지 예시를 주시고, 중복 답변으로 설문을 올리셨습니다.
ⓐ 세상 일에 무지하고 감정 동요가 없는 (예:소용녀)
ⓑ 자신의 신념을 따르고 타협없는 우직함 (예:곽정)
ⓒ 고집 세고, 다혈질 (예:가진악)
ⓓ 하는 짓이 엉뚱하고 웃김 (예:주백통)
ⓔ 자유분방 하며 유머 감각이 있음 (예:홍칠공)
ⓕ 교활하고 비겁하며 수단을 가리지 않음 (예:양강)
ⓖ 교활하나 선(善)과 대의, 협을 중시함 (예:양과)
ⓗ 괴팍하며 세속의 예법을 무시 (예:황약사)
ⓘ 괴팍하며 악행을 일삼음 (예:구양봉)
- 이것의 결과를 보면 대체로 "1위 : 교활하고 비겁하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거나" 혹은 "2위 : 교활하나 선과 대의, 협을 중시하는 성격"을 가장 많이 선호하시더군요.
- 일단 '교활(똑똑)'한 주인공을 선호하며, 협의도를 지키냐, 악행을 저지르냐는 이차 문제인 듯 합니다.
7. 여성 관계는 어떻게 하나?
- 남자 주인공이니 여성 관계가 좀 필요합니다. 이 역시 '너굴잉' 님의 설문을 참조했습니다.
ⓐ 한 여자에게만 올인하는 순정파
ⓑ 여러 여자에게 관심을 일으키는 바람둥이파
- 설문 참여자 "14명 중 11명이 순정파"를 선택, 바람둥이파는 2명 뿐이었습니다.
8. 무협 세계관은 어떻게 정할까?
- 무협이고, 판타지이고 작가 분들이 고민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관이지요. 기본 무협/판타지의 통속적 세계관을 사용할까... 아니면 나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어볼까...
- (*설문주제 : 무협배경으로 좋은 곳?)
- 중국무대+9파1방(47%) / 중국무대+새 설정(12%) / 새로운 배경(14%) / 한국배경+중국연결(18%) / 우리나라 배경(6%)
- 중원이 등장만 하면 새로운 세계관이라도 44%의 독자 분들이 봐주십니다. 하지만 무협에서 안전빵을 진정 원하신다면 최대한 47%가 봐주시는 "9파1방 세계관"을 도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9. 판타지 세계관은 어떻게 정할까?
- 그래도 난 무협이 아닌 판타지를 하겠다. 이런 분들은 세계관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 (*설문주제 : 판타지의 세계관은?)
- 기존의 것과 유사(19%) / 관심없음(15%) / 독특한 세계관(54%) / 기타(9%)
- 판타지에서는 세계관에 대한 입장이 무협과 다르게 54%가 "독특하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원하고 계십니다. 구체적으로 그렇다면 어떤 스타일을 독자분들은 원하는지 살펴보면
- 영지개척(37%) / 이계환생(16%) / 정통판타지+기사(11%) / 정통판타지+마법(20%) / 기타(14%)
- 기사가 나오는 것은 역시 가장 인기가 없군요. 이계환생도 생각 외로 이제 인기가 시들해지는 분위기 입니다. 역시 판타지에서는 영지개척(37%)과 마법사가 나오는 정통스타일(20%)이 가장 독자분들이 선호하는 방향입니다.
10. 무협에 기문과 술법이 나온다?
- 판타지는 세계관에 있어 자유롭지만, 무협은 조금 그렇지 못하지요. 그렇다면 무협에 기문과 술법 같은 요소가 나오는 건 어떨까요?
- (*설문주제 : 무협에 기문, 술법이 나온다면?)
- 상관없다(10%) / 재미없다(17%) /재미만 있다면(53%) / 더 재미있다(15%)
- 딱 보면 답이 나오지요. 무조건 싫다고 하시는 분들은 고작 17% 뿐입니다. 재미만 있다면 괜찮다는 분들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78%가 상관없어 하십니다. 이것은 기본 세계관만 맞는다면 세부적인 설정이나 소재에는 큰 제약이 없다는 뜻입니다.
11. 스토리의 분위기는?
- 이제 어떤 걸 쓸지 거의 다 정해져 가는군요. 그렇다면 실제로 스토리는 어떤 분위기가 가장 좋을까요?
- (*설문주제 : 어떤 내용의 글을 좋아하는가?)
- 무지 쎈 주인공(14%) / 조연이 잘 살아잇는(14%) / 주인공이 멋진(16%) / 소재가 특이한(17%) / 무겁고 진중한(21%) / 가볍고 웃긴(6%)
- 위 결과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특이한 소재에-무겁고 진중하며-주인공은 멋지면서 쎄고-조연이 잘 살아있으며-아주 가끔만 웃긴' 분위기로 쓰시면 됩니다.
- 중요한 점은 주인공/조연보다 '무겁고 진중한'과 '소재'가 우선이라는 점입니다. 즉, 캐릭터만 너무 살리며 가벼운 문체와 스토리로 가면 안 됩니다.
12. 스토리에 정치 문제가 들어가면?
- 간혹 스토리에 시대상황을 반영한 정치적 풍자를 넣기도 합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넣는 분들도 계시지만, 작가 분은 아무 생각없이 썼는데 독자 분들은 그걸 정치풍자로 이해하기도 하지요.
- 여기서는 의도적인 것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면을 알 수 있는 설문 예시가 있더군요.
- (*설문주제 : 독도문제 일본제품 불매에 대해)
- 불매해야 한다(54%) / 이래도 저래도(11%) / 정치와 경제는 다름, 불매반대(29%) / 기타(5%)
- 정치는 민감합니다. 분명 54%라는 다수 의견이 있지만, 소수 의견도 무시하면 안 됩니다. 정치는 저 29%가 강한 안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정치 문제는 분명 이쪽에서는 A라는 의견이 다수처럼 보여도, 옆 자리가면 B가 다수이곤 합니다. 즉, 어떤 자리냐, 어떤 사람들이냐에 따라 의견들이 틀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도적인 정치적 풍자는 되도록 안 하시는 것이 안전빵입니다. A를 얻으면, B를 잃게 되니까요.
----------------------------------------------
자, 이상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1) 안전빵이라면 장르는 무협
2) 중원 배경에 9파1방은 필수
3) 하지만 중원이 배경이면 대체로 무관
3) 특히 기문, 술법, 소재는 전혀 무관
4) 구태여 판타지를 한다면 독특한 세계관으로
5) 영지개척물이나 마법사가 등장하면 좋음
6) 주인공은 되도록이면 남자으로
7) 여자가 주인공이어도 큰 문제는 없음
8) 주인공 나이는 10대로 시작해서 20대 초중까지 성장
9) 성격은 '똑똑(혹은 교활)'해야하며
10) 협의(정의)를 중시하던, 악행을 일삼던 무관함
11) 이성관계는 되도록 1명에게 올인하도록 하며
12) 처음에는 약했지만 점차 조금씩 강해지도록 하고
13)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노력하도록 하고
14) 이 부분에 개연성이 잘 녹아있어야 하며
15) 주인공의 성공에는 반드시 어떤 대가가 따라가도록
16) 여기에 글은 되도록 무겁고 진중하게
17) 그런 후에야 주인공을 멋지게 포장하고
18) 빛나는 조연들도 등장시켜주는데
19) 가볍고 웃긴 요소는 최대한 아껴가며 사용
20) 특히 안티 방지를 위해 정치색은 되도록 배제
쓰고 보니 진정한 주말 뻘글...
참고로 제가 쓰는 건, 위 조건에 해당 안 하더군요.;; 이런;;;
Comment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