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심장 기사단***
가스파르 사파이어, 20세.
훤칠한 키에, 잔인하게 잘생긴 얼굴, 왕국 아카데미를 최연소 수석으로 입학할 정도의 엄청난 수재, 신분이 귀족인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검술 또한 고강하다.
그런 그에게도 부족, 아니 없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나는 심장이 없어.”
순수, 순백, 순진, 천진무구…는 그의 최대 무장이다.
산처럼 쌓여있는 어마어마한 황금을 돌보듯 하고, 집채만한 다이아몬드를 보고 ‘저걸 어따 써’ 시큰둥.
눈이 확 멀 정도에 절세미인이 아찔하게 유혹을 해와도 ‘쟤 왜 저래? 뭘 잘 못 먹었나?’ 멀뚱멀뚱.
“야! 나 절세미인이거든! 왜 반응이 없어? 니가 그러고도 남자야?”
심장 온도 0°.
그 무엇도 감정이 없는 그의 부동심을 흔들어 놓을 수 없다. 그래서 완전무결 완벽할 수밖에 없는 남자.
이따금씩 어리버리 백치처럼 구는 것은…
사람에게 결점하나 없으면 그게 어디 인간이니? 신이지, 신!
그의 바보스러움은 그가 지닌 유일한 인간미이니 그 또한 매력에 일부일 뿐이다.
***얼음심장 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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