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연재-무협-송현우-천사파황
현재 8편까지 연재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장편 무협 소설의 처음은 어떻게 써야하는가...를 배웠습니다.^^
센! 아내와 약한! 남편(류수헌)의 대화가 배꼽을 쥐고 웃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부부의 대화는 단지 독자를 웃기는 기능만 할 뿐 아니라,
이 소설의 배경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얘기가 진행될 것인지, 소설의 톤이 어떤지를 한번에 보여줍니다.
두 부부의 대화와 행동은 웃기지만 슬랩스틱 코미디가 아니라, 마치 한국 어디엔가 살고 있는 한 가정에서 실제로 있을 법한 리얼한 대화입니다. 그래서 손가락 한번 뻗으면 돌에 구멍이 뚫리는 먼치킨의 장면이 연속으로 이어지나 그것이 현실감을 갖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아직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재밌습니다. 주인공의 부모인 아내와 남편(류수헌)의 캐릭터가 생생하고 대화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아직까지도 등장하지 않은 우리의 주인공(=류수현의 아들)이 어떤 인물일까 호기심을 증폭시켜 나갑니다.
앞으로 주인공이 강호에서 어떤 사고를 저지르고 다닐지, 류수헌의 아내가 그보다 더 큰 사고를 저지르고 다닐지, 류수헌이 아내와 아들이 저지르고 다닐 사고를 어떻게 수습하고 다닐지, 독자로 하여금 상상하고 기대하게 만듭니다.
글을 쓰는 스킬과 지루하지 않게 톡톡 튀는 감각, 그리고 작중 인물의 언행이 현실적으로 느껴지도록 하는 작가의 연륜(사람을 관찰해온 세월)이 합쳐져서 초반에 엄청난 흡입력을 가지는 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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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어제 송현우님과 술을 마시며 한 얘기였습니다.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를 공적인 자리에서 해도 좋다는 약간의 압박(?)을 받고 연재한담에 천사파황 추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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