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후~ 그 동안은 철면피로도 모자라 철가면으로 무장하고 자추만 해왔는데...드디어 처음으로 추천을 해보는군요^^;
소개해 드릴 작품은 다독의 제왕 '키리샤' 님의 연재작 두 편입니다.
1. 아저씨 용사
이미 완결이 끝난 소설로서 제목으로 짐작하실 수 있듯이 가볍고 코믹한 내용의 글입니다. 대강의 줄거리를 소개해 드리자면,
젊은 시절에 마왕을 물리치고 한창 날렸던 용사 '카린'이 나이가 들어 백수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한 왕국의 아리따운 공주와 결혼했지만 냄새나는 중년이 되어버린 전직 용사에게 실증을 느낀 공주는 그의 곁을 떠나 딴 나라에 시집을 가게 되지요. (이제는 공주님도 아줌마가 되어 버리고 말았답니다 ㅠ.ㅠ;) 그 때문에 왕국에서 받아먹던 연봉마저 끊기는 바람에 주인공 카린은 그야말로 배를 굶는 신세가 되어버리고, 어떤 계기를 통해 자신의 사랑이었던 아줌마 공주(?)를 찾아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여행 도중에 황당무계한 사건들과 인물들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글을 읽으시면서 한가지 유의하셔야 할 점은 바로 이 소설이 웃음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쓰여졌다는 것입니다. 즉, 온갖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데, 여기에 대고 '개연성이 부족하다~', '이건 말도 안 된다~'라고 딴지를 거시면 작가님의 의도를 잘못 짚으신 겁니다^^; 그저 마음을 깨끗이 비우시고, 가볍게 웃으며 읽기에 더없이 좋은 소설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단, 배가 고플 때는 웬만하면 읽지 마세요...허기가 2배 상승하시는 걸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잡니다...)
2. 결혼왕
이 작품 역시 코믹한 내용의 소설입니다. 장소는 현대의 한국이지만 판타지와 무협적인 요소들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은 어이없게도 아직까지 이름이 없지만...고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학생입니다. 형편없는 약골인 까닭에 동생님(?)이신 검도 소녀에게 허구한 날 얻어터지지만, 그의 숨겨진 정체는 다름 아닌 이 세계의 균형을 조율하는 결.혼.왕! 즉,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수백 명의 여자들과 결혼을 통해 이 세상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설정이지요. (예, 황당한 거 저도 압니다...^^;)
일단 설정상으로는 하렘물이지만, 주인공이 여자들한테 까이는 모습을 보면 별로 그런 느낌은 안 듭니다. 마치 만화책으로 나왔으면 대박을 터트렸을 법한 작품을 대신 소설로 읽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복잡한 내용의 소설들을 읽고 뜨거워진 머리를 식히기에 참 좋은 작품입니다. 아직은 20편 밖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의 이야기가 은근히 궁금해지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더불어 므훗한(?) 장면들도 자주 나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혹시 아이리스 2부를 즐겁게 읽으셨던 분이라면 결혼왕 역시 즐겁게 읽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죄송하게도 포탈이 없는 관계로 직접 달려가셔야 할 듯 하네요. 검색창에 '키리샤' 라고 치시면 두 작품 모두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철가면 작가는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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