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된 주인공. 6연패가 넘는 처참한 전적. 쏟아지는 비난과 치욕.
그래도 '살기' 위해서 주먹을 휘두르는 그.
평소와 다름 없던 어느날, 만취한 그는 안개로 뒤덮인 골목길을 지나간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만난다.
"뒷면이 나왔나요?"
동전의 결과에 집착하는 그녀의 말에, 그는 얼떨떨하며 동전의 면을 확인했다.
"뒷면이 어딘지 모르겠는데요. 늑대가 나왔어요."
아무것도 몰라하며 그는 말했지만, 신은 그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주인공의 인생을 뒤바꾼, 가족에게 일어난 처참한 살육 사건.
그리고 점점 그 사건의 베일이 드러난다.
바로 그 사건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는 걸!
"펜릴(Fenrir), 뒷면이 나왔네요."
그녀가 무섭게 속삭였다.
그리고 들려온 그녀의 말은, 그에겐 너무나 충격적인 말이었다.
"당신은 6개월 전에 죽어버렸죠."
그의 각성을 원하지 않는 자들과, 원하는 자들.
그들 모두가 주인공에게 몰려든다.
백야를 꿰뚫는 송곳니와,
칠흑을 찢어버리는 어금니.
마지막 황혼을 잉태한 늑대들의 왕.
그가 바로 펜릴이다!
오라! 파멸을 원하는 자여!
늑대들의 왕 앞에서 고개를 숙여라!
확실히 작가분의 필력과 몰입감은 보장합니다.
현대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주 좋아하겠군요!
그리고 이 작품이 어쩌면 작가분의 마지막 글이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니 얼른 달려갑시다!
김백호 님의, 신들의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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