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아 대륙 1533년.
스케피오가 이끄는 겔만 원정군과 프로스 원정군이 제국 엘름의 수도 소(小) 엘름을 목표로 회군한다.
제국 군무대신 마리오 폰 피테그람, 그리고 성녀 세이라 데 이노아는
여제로부터 태자를 데리고 황궁을 도망치란 명령을 받는다.
이들 세 사람은 태자를 가리키면서 그들의 죽은 친구 아스카의 이름을 말한다.
제국 엘름의 최고 귀족 가문 피테그람가의 아들로 태어나 결국 군무대신 겸 제국군 총사령관에 오른 마리오.
유로아 대륙의 최강국 제국 엘름의 황녀로 태어나 제국의 멸망을 지켜보고, 부활을 이룩한 여제 이너디움.
하급귀족의 딸로 태어나 교회의 사제로 시작해 신앙감찰단원을 거쳐 성녀로 추앙받은 세이라.
그들 세 사람이 가진 죄책감의 근원은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 아스카.
그들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들은 왜 지난 일에 괴로워하며 죄책감을 느껴야 했나?
마리오의 시선을 통해서 보는 네 사람의 얽힌 운명과 유로아 대륙의 변화의 바람을 지켜본다.
그들의 얽힌 운명의 톱니바퀴가 철학과 사회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는 처음으로 내가 무기력한 존재일 뿐이란 것을 깨달았다. 피테그람이란 껍질 속에서 잠자코 있는, 부화하길 기다리는 병아리. 그것이 나였다. 누군가 내가 잠자고 있는 알을 땅바닥에 던져버려도 나는 저항할 수 없었다. 샐리가 아니면 아스카는 보호받을 수 없는 것처럼, 나도 피테그람의 이름이 아니면 보호받을 수 없는, 우리는 같은 처지의 알 속에서 잠자는 병아리들이었다.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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