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 몽염
작성
09.01.19 00:21
조회
1,092

자유연재란의 아연님의 '어느 집사의 일상'입니다.

오랜만에 글다운 글을 본 것 같아서 추천이라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이렇게 적게 되네요.[그 동안 마음만으로만 추천했죠..]

사실 자유연재란은 별로라는 생각이 있어서 잘 가지 않는데 이번에는 인식이 바뀌게 될 것 같네요.보면서 얼마전에 본 애니 흑집사가 떠오르더군요.[최근에는 유치해서 잘 안보지만요]

심통부리는 조숙한 천재 미소년과 계약으로 고용된 사실 그 누구보다 차갑고 냉정하지만 완벽한 미소로 집사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악마집사.

여기에 나오는 멤피스 가의 큰공자 13살 천재심통소년과

주인공 집사를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제3자의 입장에서 방관하면서도 가끔 끼어드는 무언가 비밀이 있고 냉정하고 잔인하고 능력있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 집사 카를이 딱 그런 것 같습니다.

어느 계열의 마법사도 아닌 그는 어떻게 보면 고작 집사의 일에 마법을 사용하죠.

그 밖의 능력도 상당합니다. 일을 수행함에 필요한 머리,판단력,결단력 등등..

게다가 알고있는 인물관계도 신비함에 쌓여있습니다.[장기매매주점의 점장같은..]

그의 과거도 모릅니다.

다만 그는 멤피스가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집사로서 맡은 일을 완벽하게 처리합니다.

13살의 나이에 여러가지 사업을 벌이고 모든 일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큰 공자가 화풀이로 떠맡아버리는 일도

작은공자의 업무임수에 방해되는 애교어린 투정부탁(?)도

큰 아가씨와 그 문제가 많은 친구들이 벌이는 일도 아무렇지 않게 처리합니다.뒤에서 피가 터지는 노력이 있지만요.

아직도 카를에 대해서는 비밀이 둘러쌓여 있는게 글을 보면서 더욱 흥미진진하네요.

소재만 보면 유치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균형조절을 잘하시는 작가님의 글솜씨에 더욱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작가님의 필력에 어느샌가 정신없이 빠져들면서 읽게 되네요.

겉으로는 샤프한 미소로 맡은 일에 틈이 없는 그야말로 '신이내린 집사'라고 볼 수 있는

카를...

그의 속에서 벌어지는 냉정하고도 조소어린 감정을 감춘 그 이중적 성격이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벌어질까 흥미진진할 뿐입니다.

실제 집사의 업무는 저렇구나하고 느낄 수 있게 갑자기 읽는 독자로 하여금 고용인들에 대한 연민이 들게 하는 카를을 보면서 그를 응원하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 판타지소설에 굶주린 독자분들은 당장 이리로 달려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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