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비교하면
에이스 투수겸 4번타자 같은 놈들입니다.
쉽게 말하면 그 팀의 가장 뛰어난 선수이고 가장 눈에 띄는 선수.
에이스 투수는 단순히 실력만 좋아도 안돼지요.
팀이 연패로 침체에 빠져있다면 연패를 끊어서 팀의 사기를 높이고
팀이 연승 중이라면 더욱더 실력을 발휘해서 그 흐름을 연장시켜야지요.
또한 상대편 클린업(3`4`5번)을 막아내서 아군의 사기를 높여야됩니다.
에이스 투수란 그런 겁니다.
4번 타자는
테이블 세터들이 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만들어내거나
테이블세터들이 출루하지 못해도 혼자서 장타를 터트려서 팀의 사기를 드높여야 하지요.
그리고 상대편 에이스의 공을 쳐내서 적의 사기를 바닥으로 떨어뜨려야됩니다.
그게 4번의 임무.
판타지의 주인공은 대개 이렇지요.
그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다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가장 화려한 위치에 서있는 자.
그게 바로 판타지의 주인공.
시작은 2군의 9번타자일지라도 결국 나중에는 1군의 4번을 차지하도록 대부분의 작가들은 그렇게 글을 쓰지요.
요새 책방에서 판타지 주인공들 행태를 보면 가관입니다.
야구로 따지면
10할의 출루율, 9할7푼8리의 타율과 9할의 장타율을 자랑하는 대타자이거나.
방어율 0.00에 매게임 퍼팩트 아니면 노히트노런의 투수들.
이건 주인공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주인공의 적들도 문제가 있어요.
주인공이 무섭다고 포볼의 남발하거나 좀 용감하다싶으면 한가운데 치기좋은 배팅볼 직구.
타자들은 전부다 가만히 손놓고 삼구 삼진.
이런 주인공 인제 질리지 않습니까?
4번에 에이스 주인공말고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타순에 눈에 띄지 않는 포지션이지만
자기 위치에서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하는 주인공.
원하지 않습니까?
정규연재
작가-무공도
작품- 전장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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