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어둠이 드리워진 도시, 끈적한 밤의 향기만이 네온사인의 숲을 지나 그안에 내려 앉는다. 밤이 내리앉은 도시에는 낮의 열기는 식어버리고 그곳을 거닐었던 산 자들의 숨소리는 달빛에 사그라들어 가는데......
갈 길 잃은 자,
방황하는자,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린 자.
밤의 그림자에 뒷편에 서서 그들은 오늘도 자신의 차디찬 굴래를 거닌다.
그리고 들려오는 나지막한 노래소리.
죽음보다 섬뜩하고 달빛보다 고고한 연주를 하는
카페 스틱스의 오너 '서지연'
- 당신의 원한은 무엇이었나요?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를 두손으로 읽어내는
카페 스틱스의 카운터 담당 '한월령'
- 내게는 이미 흘러버린 눈물이 읽혀져.
침묵을 입에 물고 내면의 어둠을 향해 귀를 기울이는
카페 스틱스의 서빙 담당 '박시훈'
- 말하지 못한만큼, 들을 수 있지.
항상 밝은 빛으로 산 자의 맥박과 심장고동소리를 울리는
카페 스틱스의 주방 담당 '유하진'
- 산 사람은 먹어야 살지 않겠어요?
더 이상의 방황은 없다.
길 잃은 자들이여 이곳에 오라.
당신의 원한보다 더 잔혹한 연주가 시작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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