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추천글을 보고 글을 보기 위해 지나가다가 보면,
종종 그글의 애독자들의 눈은 시궁창으로 해석하는 것인지
개념무색한 비평글들이.
문법과 문맥의 힘을 빌어 올라오더군요
누구말처럼 표현할 수 있는 단어의 조합을 통해 통렬한 비난을 하더랍니다.
비판과 비난의 차이점은
충고하는 사람이 충고를 받는 사람을 배려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입니다.
정확히는 충고를 받는 사람이 더 좋은길로 가길 위해 인도하는 것이 비평과, 비판이지요.
괜히 갈등론이라는 것이 있는게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가끔
추천글을 보고 왔다.
글을 보니 추천글이 무색한 실망스러움이다.
이런글 본 시간이 아깝다.
라는 감정을 배설하는 통로로서 댓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문피아의 많은 글중 출판이 되는 글 보다 출판되지 않은 장편의 글들이 더욱 수작인 경우는 수도없이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 초기에 독자에게 흡입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대다수이겠지요
설정이라든지, 맞춤법이라든지, 표현력이라든지의 문제로 인해서 말입니다.
이런 글중 몇개는 저역시 20여편정도를 반복해서 읽다가,
떨어져나가지만, 선작에서 지우지는 않습니다.
그글의 가치가 그글의 독자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끈기있게 그글을 이어가는 글쓴이의 성의와 배려가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 제가 감히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불휘는 여씨춘추의 학문적 가치는 재론할 필요는 없으나,
학문적 가치 못지않게 여불위의 호언장담의 일화는 (一字千金의 고사) 더욱 깊게 기억됩니다.
이렇듯, 글은 글쓴이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독자도 중요하며,
글과 독자가 호흡하는 문화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 문화에서 문학적 뛰어남을 문피아에서 찾는것보다,
독자와 글쓴이 사이의 성의와 배려가
문피아에서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가끔 성의없는 독자의 자세로서 글을 읽고 판단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그 감정을 댓글로서 성의와 배려없이 배설하는 분들에게
전 꼭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글을 한글 한글 쓰시는 분들은
여러분이 감정의 항문에서 배설하라고 그 열과 성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고요.
그러한 소수가 아닌 다수와 호흡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라는 것은 단 한번도 글쓴 경험이 없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그런 댓글을 보면 화장실에도 가지 못할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독자는 없습니다만, 글과 호흡할 줄 아는 독자는 그곳에 깝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글쓴이는 없습니다만, 글로서 독자들과 호흡하려는 글쓴이는 그곳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만 잘난 유아독존식 사고는 자유민주주의에서 괜찮겠지만,
그것을 배설하면 길거리에서 바지벗고 쳐앉아서 싸지르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아무리 투드, 기여니 같은 글들이라도 비판에 있어선 성의와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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