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 라는 장르를 접한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렇지만...
전 아직도 어디가서 당당하게 제 취미는 무협지와 판타지 입니다.
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그렇게 말하는 순간 상대방의 눈빛이 변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 왔거든요..
한창 문학동아리에 빠져서 시를 쓰던 시절 잘 쓰지도 못하는 시지만 어디가서 당당하게 저 요즘 시 공부하고 시 씁니다.
라고 말하던 때와는 너무 달라서 스스로가 조금 부끄러워 지기도 합니다.
문피아 독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분명 무협지와 판타지라는 개인적인 취향에 그 누구도 터치할 수 없겠지만 세간의 인식이란 공부도 안하고 무협지만 보는, 문학책은 안읽고 판타지 따위나 읽는. 뭐 대충 이런 인식들이죠....
세게명작만이 좋은 책 일까요?
물론 명작이라 평가받고 추천받는 수많은 책들이 더 교훈적인 내용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협지와 판타지가 단지 흥미만을 위한 책이라 볼 순 없다 생각합니다.
물론 냉정하게 평가해서 지금의 판타지, 무협지 등은 거의 모든 소설들이 비슷한 구조에 비슷한 전개 비슷한 스토리 등을 가지고 있다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뜻깊은 글을, 의미있는 글을 쓰시는 분들도 계시고 전 그 소설들만은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든 모두에게 당당하게 추천하고 읽독을 권합니다. 그렇지만 추천받은 사람들 대부분은 단지 그 책의 내용이 판타지란 이유로, 무협지란 이유로 그깟거 하며 무시해버리기 일쑤죠. 개인적으로 위인전, 세게명작, 고전명작, 전래동화 백과사전 등을 통틀어 읽은 횟수가 지금까지 먹은 밥그릇 수보다 많다고 자부합니다만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의 단면(판타지와 무협지를 즐겨 읽는)만을 보고 쉽게 평가하고 깔아내리죠.
아..... 새벽에 졸린 정신으로 써서 횡설수설 하네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N을 바라고 문피아에 들락거리다 문득 정신이 들어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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