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불태우고 다시금 부활하는 태양의 새, 불새....
그 불새에 대한 망상에서 시작된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닉스로 할까, 불사조로 할까, 가루라로 할까라고 제목을 좀 고민한 소설입니다. 불새는 동명의 애니, 드라마가 있기에 꺼려지는 제목이었지만 마땅한게 없어서 결국 불새로 선택했습니다. 피닉스 등의 제목은 어감이 이상해서 포기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대로라면 불새보다는 피닉스에 더 맞겠지만요.
불새라고 제목을 정했지만, 불새는 한 마리도 안나오는 소설입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는 법이니까요,ㅎㅎ...; 그렇게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소설의 모티브는 한 팔년 전에 잡고 끄적였다가 집어내던졌습니다. 모티브와 각 인물들은 이미 그때 정해놨는데....왜 갑자기 지금 쓰기 시작하는 지 저도 어리둥절합니다.
전쟁으로 가득한 대륙 에우로프. 그곳에는 유일신을 섬기는 라엘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聖都)라엘로는 신앙의 집결지입니다. 교황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심지어는 마음대로 왕을 파문하고 추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으로 떨어지는 법. 교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라엘의 사제들은 성직을 매매하고, 죽은 자의 안식을 두고 장사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교단을 재정비하려는 소년 교황 리우스 13세(마비노)와 교단자체를 파괴하려는 추기경 알로사의 대립이 그려집니다. (보통 추기경은 여성이 없습니다만, 소설의 설정상 가능하다고 정해놨습니다)
둘의 갈등과 뿌리깊은 원한, 사상차이 등등....어느 쪽이 선이고 악인가는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마비노나 알로사나 어떨 때 보면 지나치게 자신의 목표를 집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또 한편으로 볼 때는 단순한 한풀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강력한 영웅들로도 보입니다. 이 소설은 비극으로 갈 가능성도 있지만, 아닐 가능성도 있죠.
제가 현재 쓰고 있는 소설이 또 한편 있어서 자연란에 주기적으로 올리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래도 현재 가장 마음이 쏠리는 게 이소설이네요. 목련의 나라 이후, 밤세워서 쓴 글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약간 문제가 되는 건, 목련의 나라를 읽고 있는 분들도 아시겠지만...엄청나게 많이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입니다. 최대한 자제하겠지만, 어떻게 될지는 장담 못합니다.
덧붙임. 보쿠라노의 언인스톨 말고 다른 곡좀 추천바랍니다..ㅠㅠ 이글 쓰기 시작할때부터 듣기 시작해서 미치겠어요..ㅠㅠ 나이트위시님의 구원을 좀 바랄 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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