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비랑의기사들> 소개

작성자
Lv.19 최연호
작성
08.11.30 20:09
조회
614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전설의 기사단, 비랑」

* “넌 비랑에서 몇 번째로 강하지?”

 비호는 뭘 그런 걸 물어보냐는 듯 조금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 대답을 듣는 순간, 카이 속에서 끓고 있던,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이 커졌다.

 “난 비랑에서 세 번째로 약해.”

「검을 사용하든, 창을 사용하든, 활을 사용하든 관계없다. 의사든, 대장장이든, 요리사든 상관없다. 꽂꽂이를 하는 청년이든, 바람개비를 기가차게 잘만드는 소년이든, 낚시왕 아저씨든 문제없다. 입단 조건은 그따위 것들이 아니다. 우리는 가슴이다. 우리가 비랑이다.」

 「"비랑 기사단은 어디에 있냐?"

 "대륙도 바다도 아니야. 정확히 어딘지는 나도 잘 몰라. 하지만 대륙을 지키기 위해 비랑은 창단 되었어. 그러니까 비랑은…… 대륙을 지키고 있는 중이야.」

「"그럼 넌 무슨 일로 대륙으로 나온 거지?"

 비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새로운 비랑을 모집하기 위해서."」

* “루이야, 걱정하지 마.”

 비호의 말에, 루이는 비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비호는 아직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루이의 시선을 느꼈는지, 비호는 고개를 들었다. 비호의 시선은, 똑바로 제라드를 향해있었다.

  “죽어도 지킬 테니까.”

루이는 감동받지 않았다. 왠지 비호에게 소리쳐주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 뿐이었다.

“야이 멍청아!”

<음악이 흐른다고 생각했다. 눈을 감았다. 내 마음 속 세상에는 아직도 선율이 흐르고 있었다. 유황빛 마음이 녹아내려, 심장을 일그러 뜨리며, 또 두꺼운 쇠사슬로 옭아매어, 거대한 철옹성을 만들었다. 비집고 나갈 틈이 없다. 숨 쉴 수가 없다. 눈가가 아른 거렸다.

그건, 눈물이었다.

"다행이네."

두 무릎이 땅에 닿았다. 입에선 거친 숨결과 핏물과 하늘과 또 그 꿈이 쉴 새 없이 나와서, 내 가슴과 작별을 고하고 있었다. 슬펐다. 격한 감정이 꿈틀거리면서, 턱까지 차올라, 또 거기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뭐가?"

주목하고 있는 건, 핏물도, 하늘도, 쉬어버린 꿈도 아니었다. 내 숨결, 하얗게 안개처럼 흩어져나가서,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지는 내 입김과 마음.

"내 가슴이 아직 뜨거워서.">

- 우리들의, 지독한, 어른동화.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0646 홍보 "결코 당하고 있지만은 않아……" +8 Lv.99 Elphid 08.11.30 683 0
90645 홍보 제 글을 읽으실 용자모집. +6 Lv.1 레미테온 08.11.30 721 0
90644 요청 정규연재에 관해서 궁금한게 있는데요 +1 Lv.1 백마르따 08.11.30 421 0
90643 추천 로니아즈형의 유이시리아를 추천합니다 =ㅁ =; +2 Lv.1 벌레루션 08.11.30 962 0
90642 요청 질문이요~문피아님들!! 출판된걸로 아는데.. +4 Lv.13 넹쵸 08.11.30 886 0
90641 요청 소설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1 미친과학샘 08.11.30 693 0
» 홍보 <비랑의기사들> 소개 +3 Lv.19 최연호 08.11.30 615 0
90639 요청 주인공의 포스가 극에 달하는 작품 추천좀 해주세요. +20 Lv.2 방구카 08.11.30 1,498 0
90638 추천 결코 아깝지 않은 소설 3종선물세트!! +4 Lv.31 회색물감 08.11.30 1,872 0
90637 추천 최강!! 가디언 육성기 - 포란~♡ +8 Lv.4 法山(법산) 08.11.30 846 0
90636 추천 설태희님의 난장강호가 돌아왓습니다. +2 Lv.5 블루워시 08.11.30 579 0
90635 홍보 11 월, 한달간 수사관 소피 마리아의 모험이 끝났... +7 Lv.1 트왈라 08.11.30 636 0
90634 홍보 겨울에 깔깔이에 국방색야상이면...보초서다 얼어... +9 Lv.1 르씨엘 08.11.30 913 0
90633 한담 일찍 돌아왔습니다. +1 Lv.8 박촌 08.11.30 404 0
90632 한담 각자의 선작 소설에 대한 코멘트 어떻게 하시는가요? +15 Lv.8 목련과수련 08.11.30 693 0
90631 요청 선호작 보시고 추천부탁드려요..ㅠㅠ +7 Lv.70 슬픔의언덕 08.11.30 588 0
90630 한담 후우... 고달프군요 아하하 +6 Lv.1 백마르따 08.11.30 545 0
90629 추천 암흑기사 추천합니다. +5 Lv.38 천설호 08.11.30 1,139 0
90628 요청 크로니클제로 +9 Lv.3 황도십이궁 08.11.30 602 0
90627 요청 [추천부탁]판타지,게임. +2 Lv.8 기적이 08.11.30 824 0
90626 홍보 ====하나의심장====(로맨스) +2 Lv.1 돈좀죠 08.11.30 465 0
90625 한담 연참대전 완주~! +11 Lv.1 미나모나미 08.11.30 757 0
90624 홍보 뱀파이어판타지홍보. 재미없음. 클릭하면 지는 겁니다 +16 Lv.1 길길르 08.11.30 947 0
90623 홍보 부족한 제글에 질타 부탁 드립니다. +4 Lv.1 냉혈동물 08.11.30 446 0
90622 요청 추천 좀 부탁 드립니다. +3 Lv.67 아따모야 08.11.30 532 0
90621 요청 제목???? +2 사신일가 08.11.30 379 0
90620 요청 인상깊은 등장인물 그러나 기억나지 않는 제목...... +2 Lv.1 백마르따 08.11.30 783 0
90619 추천 정호운님의 바바리안! +3 Lv.71 琴兒 08.11.30 713 0
90618 추천 네크로드님의 풍수사! +5 Lv.71 琴兒 08.11.30 708 0
90617 요청 점점 사라지는 내 삶의 활력소들... +5 Lv.86 幻極 08.11.30 62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